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2022년, 당신에게 출판사의 문이 열린다

출판사 취업 가이드

출판사는 일반 대기업들처럼 매년 사람을 뽑지 않는다.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회사 규모가 크지 않고 각 회사에는 이미 섹션별로 회사의 스타일에 맞는 경력자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직원을 새로 뽑는 경우는 현재 팀 구성원의 이직이나 퇴직, 휴직 등으로 인하여 TO가 생겼을 경우이다. 하지만, 이 TO 자리 또한 신입들에겐 쉽게 열리않는 자리일 확률이 높다. 대부분의 회사가 경력 사원구하다가 채용이 되지 않는 자리에 신입 TO를 낸다.


출판사에서 신입사원을 대대적으로 뽑는 경우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기존 사업의 규모가 커졌을 경우이다. 대개 새로운 사업은 디지털 사업 쪽으로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디지털 분야의 TO는 끊임없이 나오는 편이다. 그에 비해 정통 콘텐츠를 만드는 분야는 TO가 적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정통 콘텐츠를 만드는 분야에서도 신입들을 대거 뽑는 시즌이 있다. 바로 학습물 분야의 교과서 개발 시즌이다. 이 시기는 신입들 뿐만 아니라 경력자들도 이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교과서 개발은 교육과정 발표에 따라 4~6년 간격으로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초등, 중등, 고등 교과서를 일제히 개발한다. 각 학습물 출판사의 경우 각 분야별 인재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만, 교과서 개발의 경우 과목의 수가 방대할 정도로 많고 교과서 한 권당 적게는 편집 개발자 1명에서 많게는 6명까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 편집 인력으로는 새 교육과정으로 발생하는 업무를 진행하기가 어렵다. 출판사의 각 분야별로 채용 인력 수는 다르겠지만, 분야에 따라 현재 편집 인력의 2~10배 이상이 필요하다.


현재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개발된 교과서이다. 교육과정이 고시되면 대략 1년 6개월 이후 초등학교부터 순차 적용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아래와 같은 일정에 따라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 적용되었다.


이 교육과정 고시를 기준으로 하면, 출판사에서 인력을 많이 뽑는 시즌은 2015년 하반기에서 2017년 상반기까지이다. 이때 신입 사원 채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고 보면 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다음으로는 곧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될 예정이다. 즉, 2022년 하반기에서 2024년 상반기까지 신입 사원 채용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때가 출판사에 취업하려는 준비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은 다양한 모집 분야에 맞는 전공 수료 혹은 그 분야의 전문성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이다. 영어 분야에 취업을 희망한다면, 다음 중 한 가지 조건은 충족해야 한다. 다른 유사 분야도 분야만 바꾸어 동일한 조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 영문학이나 영어교육학, 영어학 전공자

2. Tesol 등 영어교사 전문가 과정 수료자, 자격증 보유자

3. 영어 학원 강사 경력자

4. 영어 전공자와 유사한 영어 실력을 갖춘 자


위 조건을 갖추었으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출판 분야에 대한 경험이다. 모든 회사가 최대한 업무에 바로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는 직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이목을 끌 수 있는 이력은 출판사 연수생 체험이다. 연수생 체험 활동은 취업 준비생이 출판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과 출판사 개발 업무가 무엇인지를 간단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 두 가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플러스 점수가 된다. 물론 연수생 체험 활동을 착실하게 했다는 것을 전제한다. 학창 시절에 영자 신문이나 대학 신문, 기자 활동 등 특정 콘텐츠를 만드는 활동을 한 것이나 자신이 쓴 글이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경우도 플러스 요인이다. 만일 이러한 경험이 없으면 자신이 했던 활동 중에서 콘텐츠력이 드러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강조해보자.


출판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2022년을 주시하자. 빠르면 2022년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교과서 개발을 하는 출판사의 문이 활짝 열린다. 이후 2023년에서 2024년까지 추가 채용이 이루어진다. 출판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교과서에 필요한 주요 인력의  70프로정도를 22년에 충원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출판사에 뜻이 있다면 22년을 놓치지 않도록 하자.


출판사 취업의 문이 활짝 열리는 2022년을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연관 글:

출판사 다니려면 국어국문과 나와야 되나요?

편집자에게 필요한 역량  https://brunch.co.kr/@jigjang-eonni/25

출판사 편집자 OJT :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1)  https://brunch.co.kr/@jigjang-eonni/28

출판사 편집자 OJT :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2)  https://brunch.co.kr/@jigjang-eonni/29











매거진의 이전글 갑자기 찾아오는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