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양파에 소고기와 달걀을 넣어 먹으면, 단백질 충족에 으뜸입니다.
오지 않을 듯했던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가을은 뭔가 무 자르듯이 여름과의 경계선이 명확했던 것 같아요. "내일부터 나 가을 한다!" 하는 느낌으로 하루아침에 선선해진 공기가 아침을 파고들었지요. 하지만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몸을 챙겨야 합니다.
이런 제 마음을 단번에 알아챈 것은 다름 아닌 제 베프 인스타였어요. 릴스로 요리를 계속 보여주더라고요. 제 몸을 챙겨주고 싶은 인스타의 마음일까요? (웃음) 그 요리들 중에서 가을날씨에 잘 어울리는 하이라이스(일본어로는 하야시라이스)를 가져와보았습니다. 제 느낌대로 만든 하이라이스인데, 에그인헬을 응용한 버전이에요.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한 번 만들어 먹어본 이후로 너무 달짝지근한 소스가 입맛에 맞지 않아 더 이상 시도하지 않았는데, 맛있네요. 비결에는 갈색화시킨 양파와 버터, 에그인헬스타일의 계란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기와 와인을 졸여서 만든 소스임에도 춘장의 맛도 느껴지더라고요. 흑백요리사의 극성팬인 우리 집 두 남자들도 저에게 이 요리는 흑백요리사에서도 먹힐 것 같다며, "생존하셨습니다."를 외쳤습니다.
재료
하이라이스 고형
양파 2개
카레용 고기 180g
버터 10g x 2개
계란 3개
소금, 후추
**기호에 따라 크러쉬드페퍼
만드는 방법
1. 양파 2개를 잘게 썰어서 기름에 볶습니다. 양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버터를 추가하여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요. 캐러멜라이즈가 된 양파는 카레용 냄비에 넣어 둡니다.
2. 양파를 볶던 팬에 카레용 고기를 살짝 볶습니다. 핏기가 살짝 갔을 때, 버터와 소금을 추가하여 겉면만 센 불에 익힙니다.
3. 냄비에 카레용 고기를 추가하고, 물(종이컵 2잔 정도/가감가능합니다)과 하이라이스 고형 3/8을 넣고 끓입니다.
4. 펄펄 끓으면, 소스가 잘 풀어지도록 저어줍니다. 끓는 하이라이스 소스 위에 계란 3개를 깨서 떨어뜨립니다. 계란의 냄새를 제거하면서 감칠맛을 위해, 각 계란 위에는 피시오일 3방울과 함께 소금후추를 살짝 뿌려준 후, 뚜껑을 닫고 가열합니다. 계란은 냄비의 열로 익혀도 되니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됩니다.
5. 계란이 다 익으면, 기호에 따라 크러쉬드페퍼를 뿌려 먹습니다. (프라이팬에 구운 새우를 올려서 먹어보니, 그것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우리 단백질도 챙기며 건강해져 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