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배추 Oct 08. 2024

단백질폭탄 에그인헬 하이라이스

구운 양파에 소고기와 달걀을 넣어 먹으면, 단백질 충족에 으뜸입니다.

오지 않을 듯했던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이번 가을은 뭔가 무 자르듯이 여름과의 경계선이 명확했던 것 같아요. "내일부터 나 가을 한다!" 하는 느낌으로 하루아침에 선선해진 공기가 아침을 파고들었지요. 하지만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몸을 챙겨야 합니다.


이런 제 마음을 단번에 알아챈 것은 다름 아닌 제 베프 인스타였어요. 릴스로 요리를 계속 보여주더라고요. 제 몸을 챙겨주고 싶은 인스타의 마음일까요? (웃음) 그 요리들 중에서 가을날씨에 잘 어울리는 하이라이스(일본어로는 하야시라이스)를 가져와보았습니다. 제 느낌대로 만든 하이라이스인데, 에그인헬을 응용한 버전이에요.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한 번 만들어 먹어본 이후로 너무 달짝지근한 소스가 입맛에 맞지 않아 더 이상 시도하지 않았는데, 맛있네요. 비결에는 갈색화시킨 양파와 버터, 에그인헬스타일의 계란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기와 와인을 졸여서 만든 소스임에도 춘장의 맛도 느껴지더라고요. 흑백요리사의 극성팬인 우리 집 두 남자들도 저에게 이 요리는 흑백요리사에서도 먹힐 것 같다며, "생존하셨습니다."를 외쳤습니다.


재료

하이라이스 고형

양파 2개

카레용 고기 180g

버터 10g x 2개

계란 3개

소금, 후추

**기호에 따라 크러쉬드페퍼


만드는 방법

1. 양파 2개를 잘게 썰어서 기름에 볶습니다. 양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버터를 추가하여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요. 캐러멜라이즈가 된 양파는 카레용 냄비에 넣어 둡니다.

2. 양파를 볶던 팬에 카레용 고기를 살짝 볶습니다. 핏기가 살짝 갔을 때, 버터와 소금을 추가하여 겉면만 센 불에 익힙니다.

3. 냄비에 카레용 고기를 추가하고, 물(종이컵 2잔 정도/가감가능합니다)과 하이라이스 고형 3/8을 넣고 끓입니다.


4. 펄펄 끓으면, 소스가 잘 풀어지도록 저어줍니다. 끓는 하이라이스 소스 위에 계란 3개를 깨서 떨어뜨립니다. 계란의 냄새를 제거하면서 감칠맛을 위해, 각 계란 위에는 피시오일 3방울과 함께 소금후추를 살짝 뿌려준 후, 뚜껑을 닫고 가열합니다. 계란은 냄비의 열로 익혀도 되니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됩니다.


5. 계란이 다 익으면, 기호에 따라 크러쉬드페퍼를 뿌려 먹습니다. (프라이팬에 구운 새우를 올려서 먹어보니, 그것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우리 단백질도 챙기며 건강해져 보자고요!
작가의 이전글 백일동안 매일 쓰는 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