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속 거북이는 현명한 동물일까 아니면 멍청한 동물일까?
토끼와 거북이
흔히 사람들에게 토끼와 거북이 경주 이야기는 노력의 중요성을 다루는 우화로 전해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날쌘 토끼가 느린 거북이를 놀리자, 화를 참지 못한 거북이가 토끼에게 달리기 경주를 제안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여기서 당신은 토끼에게 산에서 달리기 경주를 제안한 거북이가 진정으로 현명한 동물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제 분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덤빈 멍청한 동물로 보이는가? 거북이가 토끼와의 경주에서 지나치게 고생한 이유는 바로 토끼를 땅 위에서 이기려고 했기 때문이다. 비록 한 번은 토끼가 방심한 나머지 시합에서 졌을지 몰라도, 거북이가 또다시 달리기 싸움에서 토끼를 이길 확률은 거의 없다.
만약 자신이 거북이라면 육지에서 토끼와 무리하게 경쟁할 것이 아니라, 바다로 나가 자유롭게 헤엄을 치면 된다. 산에서는 토끼가 이겼을지 몰라도, 몰 속에서는 토끼가 결코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진정으로 싸워서 넘어야 할 상대는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자신의 고유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현실에서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때 자아탐구란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깨닫고,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어디서 경쟁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보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자아를 스스로 탐구하는 과정을 건너뛴다면 정말 우화 속의 거북이와 같은 경주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현실에서 토끼와 같은 상대를 이기고 싶다면, 땅 위에서 달리는 거북이만큼 노력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 그 자체는 경쟁이 아니겠지만,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경쟁을 피할 수도 없다. 그러나 오로지 자신을 넘어서는 데만 집중한다면, 자신이 수많은 경쟁자를 이미 넘어섰음을 언젠간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은 토끼의 놀림을 참지 못하고 땅 위에서 달리기 경주를 제안하는 거북이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유롭게 헤엄치며 바닷속에서 살아간 장수거북이 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