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과 VC의 상관관계
엊그제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소식에
모든 커뮤니티,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작가님은 국내 소설가 중에 아끼는 작가였고,
이제는 거론조차도 하지 않는 작가에 비해
착실히 세계에 이름을 알린 분이
수상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2004년 발표한 중편
<채식주의자>의 서두는 인상적이었다.
마치 VC에서 아무도 관심 두지 않던
IR자료 기업이 끝끝내 성장해서
상장이라는 결과를 성취해 내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기업의 성장도 단독으로 이루 지는 건 아니다.
한강의 수상 뒤에는
데보라 스미스라는 영국인 번역가가 존재한다
독학으로 한글을 공부한 영국인이
원작의 섬세한 문체를 살려가며 번역하는 과정이,
VC에게는 하나의 스타트업을
성장한 기업으로 만들어내는 것과 유사하다.
일본이 배출한 수십 명의 노벨문학상은
18세기에 정부가 설치한 ’번역국’에서 시작했듯이
한국의 기업들도 좋은 VC들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압도적 역량을 보여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