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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 May 25. 2022

결혼과 일상의 교차점에서

브런치 새지삭? 재시작!

브런치는 3개월 만이다. 물론 그 전에도 글을 자주 쓴 건 아니지만 이리도 오랜만에 쓰게 될 줄이야.


그간 결혼 준비와 신혼여행에 본격적(?)으로 임하다 보니, 나의 소중한 루틴들 몇 가지를 마음의 스위치에서 껐던 것만 같다. 신혼여행을 다녀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2022년도 절반이다.


사실 그간의 하루, 하루를 뜯어보면 열심히 살지 않은 건 아니다. 오늘을 잠시 돌이켜봐도 해야 할 일들을 참 많이 했다. 하지만 내가 올해 해보고 싶었던 공부와 루틴들이 이따금씩 송곳으로 남아 자기 전 찜찜함을 주고는 했다. 여러 분야에서 꾸준함의 미덕을 이미 알아버린 탓일까. 


내 유튜브 계정의 시청 목록을 보면 그간의 내 3개월이 어떠했는지 명확히 보인다. 작년부터 내 구독 채널을 다시 세팅해 의도적으로 자기계발과 ASMR 채널 위주로 채워놓았었다. 유튜브를 켜면 클릭하게 만들어버리는 오락성 채널들은 '검색'이라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만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지난 몇 개월간은 내 '구독 채널'보다 '검색 채널'이 대부분의 내 시청 목록을 차지하고 있었다. 결혼과 신혼여행과 오락성 채널들로 가득.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 구독 채널들은 어떻게 업데이트가 되고 있었을까. 한동안 들어가지 않았던 200만 구독 채널인 신사임당의 최근 업데이트 목록을 쭉 시청했다. 부지런함은 여전했고, 포맷은 그새 또 다르게 변화가 느껴지기도 했다.


잘 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느껴지는 공통적인 메시지 한 가지가 있다. 정말 부지런하다는 것. 신사임당의 채널이 특히 그랬다. 신사임당은 자신의 채널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서브채널들을 새롭게 만들고 실험하며 부지런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한동안 결혼 준비라는 미션을 아내와 즐겁게 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당분간은 결혼을 준비하며 보낸 특정 순간들과 생각들, 그리고 소소한 팁들을 다양한 형태의 글로 써보려 한다. 다시 시작하는 시기로 5월은 여전히 빠르지도, 늦지도 않았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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