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뚜두 Jun 02. 2020

과거로 갈 수 있다면?!

Queen live at Wembley


안 그래도 꿈이 작아 큰일 하기 어렵겠단

말을 듣곤 하는데...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하더라도

나의 선택은 거창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어느 날, 백 투 더 퓨처의 브라운 박사님이

그 시간을 말해보라 한다면 두 번 고민하지 않고 1986년 7월 퀸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거창한 역사의 현장도 아니고

한방에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는 그런 순간도 아니고...

어째서? 라고 묻는다면 딱히 할 말은 없다.

퀸을 들을 때 체험하는 전율의 기분

직접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생각한다.

하늘로 솟구칠 듯 튀어오르는 프레디 머큐리

무대를 가득 메우고도 흘러 넘치는 열광

떼창으로 보답하는 팬들의 열기

푸르고 맑았던 하늘

7만 2천 명으로 가득 찬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느껴지는 현장감. 그 도가니 속에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미친 듯 함성을 지르며

덤으로 얻은 그 짧은 시간을 고스란히

증.발.시.켜. 버리고 싶을 뿐이다.

그런 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지금, 여기’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개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을 꼽을 지도 모르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역사적 순간을 선택할지 모를 일이다.

 

뭐가 좋고 나쁘고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다만 과거로 돌아가 현재 내 삶의 궤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은 없다.

만족해서도 아니지만 바꾸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나는 그저 꿈마저도 그런 인간이구나. 생각하며

‘상상 노트 과거 편’에 대한 글을 올린다.


작가의 이전글 2호선 그루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