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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llkas way Jan 01. 2020

한 해를 돌아보며

2019년이 어느덧 지나갔다.

2019년 이제는 과거가 되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간다. 느끼지도 못할 만큼 빠르다.

한 달이 일주일처럼 일주일이 하루처럼 빨리 간다.


이제는 나도 4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아직도 집에서는 아내한테 혼나고 회사에서는 상사한테 치이고 

스트레스는 쌓이고 아직도 서투른 솜씨로 평안을 찾아본다.


20대 초반에는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다.

직장을 얻기 위해서 스펙을 쌓기 위해서 나도 나름 노력을 했다.


이제는 직장에서 18년 차가 지나고 있다. 부장인 만큼 회사에서는 어느덧 후배들이 훨씬 많아졌다. 
아저씨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고 이제는 거울을 보면 그냥 늙어 보인다.


변함없이 올해도 바쁜 일상으로 시작을 할 것이다.

내일부터 또 하루가 한 시간처럼 후다닥 나를 몰아세울 것이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또 한 해가 쏜살같이 흘러갈 것이다.


우리의 삶은 다람쥐 쳇바퀴처럼 쉼 없이 흘러간다.

옆에 있는 동료가 무엇에 힘들어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전혀 무관심한 체 

우리는 우리 앞길만 있는 것처럼 그렇게 주어진 길에 경주마처럼 달려간다.

요새는 주 40시간이 현실화되면서 업무를 하다가 그냥 퇴근한다.


회식도 줄어들고 조직문화는 더 건조해지고 타인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다.

일이 당연히 우선이 되어야 하지만 사람은 점차 뒷전으로 밀려난다.

성과와 매출만 중요한 것처럼 우리는 숫자에 민감하다.

숫자에 웃고 울고. 대부분 우는 경우가 더 많지만. 


갈수록 사회가 더 순화되지 못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잘못일 것이다.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남을 배려하고 남을 사랑하고 

격려해주는 문화가 널리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부만 해야 하고 남을 밟고 올라서야 성공이라고 부르는 것인가?


우리는 모두가 인지하듯이 공동체 사회에 살고 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몫이다.


올해에는 뉴스에 따뜻한 좋은 소식을 많이 보고 싶다. 
나쁜 소식도 있지만 그럼에도 주변에는 아직도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고 여전히 살아갈 희망이 있으니까.

우리는 스스로 지금까지 꿋꿋하게 어려운 길을 헤쳐온 것처럼

더 좋은 사회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미미하지만 나 스스로 작은 일부터 좋은 일을 하나씩 실천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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