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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백이 Mar 11. 2023

노안

늙어가는 것을 어찌하리~

 -노 안-

 10년 전부터 책을 볼 때 눈에 피로가 급격하게 빠르게 왔다. 

립스틱에 작은 글씨를 볼 수가 없어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서 확대 후 확인했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힘이 든다.


작은 아이 둘은 시력이 좋지 않아서 안경을 둘 다 쓴다. 환경적으로 휴대전화 등 많이 본 탓도 있지만, 아빠 탓도 있을 것이다. 나쁜 것은 아빠 탓으로 돌려 보고~

큰딸만 시력이 나쁘지 않다. 날 닮아서 아이들 안경 맞출 때 나도 컴퓨터 거리와 책 보는 거리 보는 안경을 거금 9만 원을 주면서 안경점에 있는 시판 4천 원짜리 할아버지 돋보기 2개를 사서 사무실에 하나 집에 하나를 놓고 보았는데, 어지러워서 잘 사용을 안 했는데, 1년 이상이 지나니 거금을 주고 맞춘 안경은 이제 눈이 더 노안이 왔나 보다 사무실에서는 컴퓨터에 집에서는 밤에 휴대전화에 눈을 혹사시키니 눈이 금세 흐려지고 잘 안 보인다. 시판 4천 원짜리 돋보기가 잘 보인다. 돋보기로 오래 보면 눈이 피곤해져서 오래 볼 수가 없어서 자주 안경을 벗어준다. 안경을 안 쓰던 사람이라서 콧대가 내려앉는 느낌이다.     


건강검진을 며칠 전에 받으면서 안경 검사 시력 검사를 받는데, 50대 나이에 시력이 2.0~1.5 양쪽이 좋기도 좋다. 좋으면 뭐 하남, 흐리 멍텅 잘 안 보이고 내 앞에 안개가 껴 불편하다.     

“선생님 눈이 노안이 심해서 책을 볼 수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하죠?”

“돋보기 써요.”

“아~예” 띵~ 지금 쓰고 있는디. 누가 그거 모르남.

“마사지라도 많이 해 주세요.” 웃으면서 이 말해 주셔서 아무 말도 안 하고 나왔다.     

늙어가는 것을 어찌하리~

다른 곳 아픈 곳 안 나타나길 기도하자.

가슴 사진에 덩어리 있다고 초음파 하라 더 만, “살일 수도 있고요.”

며칠 후 위와 대장 내시경 수면으로 처음 하는데, “아~떨린다.” 

“보호자 꼭 데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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