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로 책을 내는 게 처음이라 책이 제작되는 과정을 잘 몰랐습니다. #추천사 같은 건 출판사에서 영향력 있는 분에게 요청하는 건 줄만 알았어요. 그래서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글쓴이가 추천받고 싶은 분께 부탁드리는 게 관례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아무리 친한 분이라고 해도 다들 바쁘신데 가제본을 다 읽고 글을 써주십사 부탁하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지요.
고민고민 끝에, 늘 아낌없이 조언해주시는 번역가 김희정 선생님과, 번역가의 습관이라는 주제로 저서를 출간하신 경험이 있어 제 마음을 잘 알아주실 것 같은 김고명 번역가님께 조심스레 부탁을 드렸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두 분 다 흔쾌히 오케이 해주셨고, 바쁜 일정을 쪼개고 쪼개어 첫 독자로서 제 글을 읽어주시고 과분한 말씀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정말 이 책을 내도 되나’ 하는 의구심을 마지막까지 내려놓지 못했었지만, 두 분의 추천사를 싣는 순간 비로소 책이 세상에 나갈 준비가 되었네, 하고 안도했습니다. #화룡점정 이라는 사자성어의 의미가 뼈저리게 와닿았다고 해야할까요?ㅎㅎ
긴 추천사를 써주시면서 거기다가 “추천사에 쓴 말들, 모두 진심입니다.”라고 한마디 덧붙여주신 사려깊은 김희정 선생님.
“최근 나온 책 중 입문자에게 가장 유익한 책”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 김고명 번역가님.
이미 읽어주신 두 분과, 또 앞으로 읽어주실 독자들께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보답하며 살아갈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