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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채영 Apr 28. 2024

결국 나만의 예쁜 정원에 이를 테니까

혜화역



1.

예쁜 곳을 바라보며

그저 한 걸음씩 걸어가 보려 해요.

꽃길을 만나면 꽃길을 걷겠어요.

흙길을 만나면 흙길도 걷죠, 뭐.

돌길을 만나면 돌길도 걸을 거예요.

결국 나만의 예쁜 정원에 이를 테니까.

그럴 거니까.


2.

우연히 발견한 카페의 화단이 너무 예뻐서

친구와 몇 번을 걸었어요.

안과 밖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사라지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거든요.

단정하고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아기자기함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곳을 좋아해요.

공간도 사람도 말이에요.




3.

내 맘대로 걷는다.

내 맘대로 쓴다.

내 맘대로 산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는다면.


나만의 속도와

나만의 색과

나만의 온도로

살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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