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을사야해서퇴사는잠시미뤘습니다> 를 읽으며 많이 공감했다.
작가의 취미가 그림그리기이듯,
내게도 운동이라는 취미가 있다.
그런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취미 시간에도
숙제하듯 내내 이게 맞는지,옳게 하고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내 마음이 가는대로"가 이렇게 힘들었던가
잘해내려고 숨을 참는 내 모습이 작가의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겹쳐보였다.
하지만 그 또한 내 취미에 더 깊이 애정을 갖게되기 위해 거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될거라 생각해왔는데 아무것도 아닌 삶을 살고 있구나"
그러다 이 책을 읽게 됐다.
"우리는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문장이 처음엔 굉장히 불편했다.
나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에 늘 각박했기 때문에 '함부로' 나를 칭찬해주고 싶지 않았다.
책을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작가의 생각과 변화들을 곱씹으며 책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웃긴 일이다. 나는 평생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한 사람'의 틀에 맞는 사람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오늘 이 순간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린다면 내가 내게 '성공했다!' 말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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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끊임없이 사회에 "이걸 해야 성공한 삶이다"하고 틀을 정해준다.
높은 학벌,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높은 자존감,좋은 회사,높은 연봉 등등
이제는 스스로에게 자유를 주고자 떠났던 해외여행까지도 스펙으로 만들고 있는 이 사회에서 우린 대체 어떻게 스스로를 지켜나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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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답변으로 요즘 핫한 키워드인 #워라밸 (work,life,balance) 을 들 수 있겠다.
그런데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워라밸은 또 어떻게 얻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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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그려낸 본인의 워라밸은 이렇다.
일단 "페이가 적어도 야근이 없는 회사"를 다니기로 했다. 퇴근 후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회사를 정했다.
그리곤 본인이 하고 싶은 일들을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그것을 취미로 만들어 '꾸준히' 이어나가기로 했다.그렇게 그녀는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자신의 삶을 가꿔나가는 사람이 되어갔다.
물론 워라밸을 지킨다고 내가 슈퍼히어로가 되거나 세상이 나를 주목하는건 아니다.
오히려 세상의 틀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대신 내가 나를 주목해주고 스스로를 슈퍼히어로로 여길 수 있게 할 수는 있다.
내게 잠깐이라도 매일 휴식의 시간을 만들어주고,그 시간들을 쌓아가면서 자신을 탐구하는 것,더 나아가 내가 본 세상들을 내 안에 담아내는 것 실은 이런 것들이 우릴 슈퍼히어로로 만들어주는게 아닐까.
세상이 요구하는 성공의 조건은 매번 바뀐다.그러니 세상의 조건에 맞추는 일에 애쓰기보다 모두가 주목하지 않는 슈퍼히어로일지라도 자신을 슈퍼히어로로 바라봐줄 수 있게 되는 것,그게 더 성공한 삶 같다.내가 나를 슈퍼히어로로 생각한다면,난 슈퍼히어로인 것이다.세상의 기준은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