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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2 전셋집 보러 오세요!

by 도담



전세 매물 올린 지 하루 만에 집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전세 매물이 없다더니 정말인가 보다!



‘일을 마치면 저녁시간이고 어두운데,, 햇볕이 드는 낮시간이 이 집의 장점인데!!'



3층이지만 앞에 가리는 것이 없어 햇볕도 잘 들고 바람도 잘 들었다.

층고가 높아서 넓어 보였다.

나는 종전의 이사한 집에 블라인드도 커튼도 직접 줄자로 길이를 재고 인터넷과 모던하우스에서 구입했었다.

처음엔 전동 드라이브 없이 생자배기로 십자와 일자드라이브를 번갈아가며 힘줘서 뚫을 때 땀이 났다.

손가락도 마디마디 아팠고 무엇보다 닿지 않는 손을 천장에 닿기 위한 까치발은 엄청난 인내의 시간이다.

목이 아프고 ‘아! 더 이상 못해!‘라는 생각이 들 때면 블라인드 뚝딱. 커튼 뚝딱. 완성했다.

고생스러워도 비용도 아끼고 커튼은 집분위기를 포근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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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작년에 3층으로 이사 온 날!

전 집에 달았던 커튼이 한 뼘 이상 짧았다.

모던하우스엔 세로가 한 뼘만큼 더 긴 커튼은 없었다.

동네 커튼가게에 가서 아파트명과 몇 층 몇 평이라고 이야기해 주니 가로 세로 길이를 말해주며 저층과 꼭대기층이 층고가 더 높다고 했다, 그때 알았지!!

샤랄라 하얀 커튼과 안방 암막커튼은 동네커튼가게서 주문.

작은방 블라인드는 인터넷주문해서 달았다.

역시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커튼은 훌륭했다.


공인중개사인 친한 친구에게 전세를 구해달라도 맡겼다.

낮시간이 더 좋을 것 같고 비밀번호를 알려줄 테니 들어가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집이 마음에 들어서.. 한 번에 거래되면 좋겠다,,!!’


그날 회식이었으나 나는 술 한잔 마시지 않고 집에 왔다.

빠르게 청소기를 돌렸다. 깨끗이 비워진 먼지통이 채워질 때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탈탈 바울 때. 동생이 가성비 좋다며 추천했던 청소기는 언젠가부터 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덜컹거렸다. 이사 가면 새것으로 사야지.

주방에 나와있던 에어프라이어기 토스트기를 보이지 않는 곳으로 넣었다. 하얀 식탁 위에 놓여있던 책과 노트북을 치우고 소파에 나와있던 이불을 곱게 개어서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웠다. 화장실 청소 싹싹! 현관에 나와 있는 신발들은 신발장으로 들어갔고 앵무새방 청소도 싹싹!! 정리정리..

2시간이 훌쩍 지났다. 내 눈엔 완벽하게 치웠다! ㅎㅎ




다음날 출근하기 전에..

거실에 샤랄라 하얀 커튼을 제쳐서 햇볕이 잘 들게 하고

낮에는 꺼뒀던 크리스마스트리에 불도 켜뒀다.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위해서.


다음날 두시쯤. 공인중개사 친구는 우리 집 보고 놀랬댔다. 너무 깨끗하다고! 뿌듯했다! ㅋㅋ

하나.. 집을 보고 간 남자분은 연락이 없었댔다.. 아.. ㅠㅠ







이사 가기.. 72일 전.. 두 달 남았다.


1. 현재 전셋집. 만료 전에 나가기 때문에 전세입자 구하기.


2. 대출상품 알아보고 접수하기.

이사 갈 내 집에 전세자금반환을 위해서 대출이 필요하다.

분명 대출금리가 내렸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도 않다..ㅠㅠ

인터넷은행이 가장 저렴하다고 해서 케이뱅크에 조회했으나 대출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마도 현재 전셋집에 대출이 있기 때문에 DSR산정에서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다.

케이뱅크 대출 담당자와 이야기하고 싶었다. 채팅 연결이 안 된다. 메일을 남겼다.

현재 전세자금 대출로 인해서 일반자금대출이 안 나오는 것 같고

같은 날 전세자금 대출을 상환처리하고 이사를 갈 예정이라고 남겼다.

아직 답변이 없다.. ㅠㅠ


3. 그리고 현금화 준비!!. 72일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욕심내지 말고 주식을 팔아서 현금화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번 주 나스닥은 저주받은 것처럼 폭락했다.

어제저녁 수익구간이었던 엔비디아는 마이너스가 됐고..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회복한 것을 보고 안도했다. 다음 주 실적발표일. 아침 일찍 네일 예약을 해뒀다. 가는 길에 쳇지피티에게 '엔비디아 실적은 어떻게 보고 있느냐? 앞전에 실적발표 이후 거래는 어떻게 됐느냐? '라고 질문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실적은 좋게 예상하고 2월 실적발표 이후에는 주가가 빠졌다고 이야기해 줬다. 실적 발표전후로 평균적으로 7~8% 등락의 예상도 이야기해 줬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025년 11월 20일(목) 새벽 5시~6시경이다.


4. 이삿짐센터 찾아보기..

들어가기 전에 도배와 거실에 타일작업(타일이 깨져있어서 미리 구입만 해뒀다..), 입주청소를 할 예정으로 이삿짐을 하루정도 더 맡길 각오를 하고 있다. 그렇기에 거기에 따르는 비용을 알아둬야 한다. 매립에어컨을 권했지만 그것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될 듯..


5. 그리고 현재 더 이상 물건을 늘리지 말고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하기!



아.. 또 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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