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주말이다. 나는 도서관에 와있다.
도서관에서 주말을 보내는 것이 한 달쯤 된 것 같다.
나는 하루에 열댓 권씩 책을 훑어보고 있다.
내가 읽는 책은 마인드리셋하는 책과 부를 이루는 책, 정리 정돈하는 방법서를 읽는다. 책의 내용들은 다 비슷하다. 하지만 읽을 때마다 ‘탁‘ 치고 오는 부분을 매번 느낄 수 있어서 나는 삶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혼하고 내가 제일 잘한 일이 책을 보고 ’ 법륜스님‘영상을 들은 것이 내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됐다.
내가 한 달째 도서관에 있게 된 이유는 열일곱 살이 된 나의 딸이 근처의 돈가스집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시간 동안 책을 보기 위해서 이곳에 방문한다. 딸은 작년부터 돈을 벌 궁리를 했다. 나에게 “미성년자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 부모동의서가 필요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주말에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이틀을 일하고 월요일에 15만 원을 입금받았다. 처음 돈을 받고서는 나에게는 커피와 조각케이크를 사주었다. 그리고 나머지 돈으로 일주일 동안 용돈도 하고 필요한 것들을 샀다.
엊그제는 딸이 나에게 아이패드를 하나 사주면 안 되냐고 이야기했다. 학교 수업할 때 쓰는데 오래된 갤럭시패드가 충전을 시켜도 곧 꺼졌다. 학교 수업할 때 필요하다니 바로 인터넷창을 열었다. 아이패드 + 펜슬 + 아이패드껍데기 까지 하니 백만 원이 넘었다. 딸이 나에게 11만 원을 송금해 줬다. “엄마, 아이패드 살 때 보태! 이게 내가 가진 남은 돈이야” 결재금액이 많은 것을 보고 선뜻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을 보탰다.
어제 아이패드로 ‘나의 아저씨‘ 곡을 피아노 쳐서 녹음을 했다. 요렇게 저렇게 만지는 모습이 신기하고 대단해 보였다. 내 딸은 음악 공부를 한다. 어릴 때부터 예체능을 잘하는 아이였다. 인문계를 가서 공부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공부와의 인연이 깊지 않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본인의 의지가 확고했다. 그런데 본인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학교 생활은 만족했다.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있으니 쉬는 시간에도 노래를 부르고 화음을 맞추고 있는 영상을 나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학교 과제물 테스트 영상도 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본인의 분야에서 즐기고 성취해 가는 모습이 보였다.
딸은 아이패드로 2시간을 몰입해서 본인이 원하는 곡으로 연출을 성공했다. “엄마가 천재를 낳았네~”라고 이야기했더니 “엄마가 천재를 낳았어!”라고 따라 했다.ㅋ
아이패드로 글 쓰는 모습을 보고 나는 잠이 들었다. 내 딸은 글도 잘 썼다. 딸이 글을 쓴 것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네가 쓴 게 맞아?”라고 물어봤다.
나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내 딸도 그 시간을 본인이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으로 채우고 있었다.
나는 올해 무사히 이사를 마쳤고 세 달째 내 집에 거주 중이다.
나의 집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시작은 세 살이었던 딸과 월 천만 원에 월세 10만 원을 주었던 원룸이었다. 초등학교 입학할 시점에 임대아파트, 초등학교 3학년 때 29평 첫 내 집을 2년쯤 살았었고, 그 뒤로 3번의 전월세 집을 거쳐서 올해 34평의 내 집으로 들어왔다. 시간이 이렇게 흐른 줄 몰랐네, 딸에게 더 나은 환경을 줘야 된다는 생각으로 이사를 했다. 그 중간중간에 잘 못된 선택들도 있었지만 결론은 안정된 보금자리에 정착했다. 이번엔 ‘여기서 조금 더 오래 살아야겠다.’라고 정했다. 그동안 이사 많이 다녔으니까~ 나도 딸도 조금 더 안정된 공간에서 살아보려고 한다. 물론 대출도 있다. 원리금을 납부하고 있는데 두 달째 갚았더니 원금이 조금 줄어들어서 기쁘다. 대출을 갚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 소득을 더 늘리고 지출을 줄이고 그렇기 위해서 방법을 찾아야 했다. 책도 보고 영상도 보고 공부하고 있다.
브런치에서 지난 내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나처럼 이혼을 해서 아이를 양육하시는 분이 있을 것 같다. 그분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오늘 읽은 책에서 보니 인생에서 어려움이 왔을 때 그것은 내 인생을 레벨업을 시키는 기회라고 한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릇을 넓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15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내 인생 레벨업 중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내 인생이 기대되고 설렌다.
나는 책 6권을 대출해서 집으로 향한다. 집에 가서 밥도 먹고 또 책도 읽어야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오는 딸을 위해서 간식도 준비할 것이다. 날씨도 봄이고 내 인생도 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