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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helle Lyu Nov 21. 2024

에디스

사유

무엇이든 선택의 길에 서 있다

자의에 의해서 건

타의에 의해서 건

일단 결정을 내리면 미련은 결고 갖지 않으려 한다

그리 모든 삶의 순간을 지나왔다


또다시 메시지가 왔다

다시 한번 확인해달라는 메시지가 또다시 왔다

메시지에서 알려준 것은 보지도 않았다

이미 결정을 내렸고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심했고

그리곤 툭툭 떨었다


오래 몸담았던 곳이다

교적 떠난 이후로 그 한 기관에 오래 마음을 담았고 강의했다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

그래 내린 결정이었


원래 미련 남은 쪽이 아쉬움에 연락을 남긴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다시 한번

무려 네 번 이상 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왔다

물론 이번에는 읽지조차 않았고

열어보지도 않았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고 거듭 거절을 했다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뭐 다시 볼 필요가 있겠는가?


오래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고 그래 내린 결론이다

결론 내려진 것을 그리 여러 번 다시 연락 주는 것의 의도는 모르는 봐가 아니


결정 내린 것에 번복하지 않은 굳음을 형성하고 산지 오래다

나답게

그래 사실 모든 결정에는 깊고 진하게 숙고의 과정을 거친다

그래 별로 후회나 미련을 갖지 않는 편이다


이번 결정은 특히 더 했다

올 한 해 유난히 아팠다

목감기

신경성 장염

또다시 목감기 등

구체적으로 들어내지 않아도 이리 이미 서너 가지다


새벽 나를 직시한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20일 동문회가 있는 날이다

하루 일정이란다

이 또한 여러 번 생각하다

가자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총무가

셰익스피어 한 마디를 부탁한다


뭐야

동문 야유회에서도

내게 영문학의 한 문장을 부탁하다니

언짢음이 있으나 그냥 받아들인다


오늘 풀 문장은

King Lear

1막 4장 중에 한 대화를 택한다


Have more than ypu Show

Speak less than you Know


새벽 이 한 대목을 입으로 달막거려 본다


약도 챙기고

안경도 챙기고

텀블러도 챙긴다

읽을 책

그리고 핸드폰


늘 같은 준비물이나 오늘은 강의 가방이 아니라

오늘은 백팩에 담는다


큰 아이 아들 위해

웨슬리 깍두기 볶음밥을 프라이팬에 볶아 놓았다


준비 땅


다섯 번째 작품인가?

어제 그린 고뇌하는 한 여인 에디스

에곤 실레의 아내

마지막 순간의 모습


베네치아 카페는 그 카페가 사랑한 작가 에곤 실레로 한 쪽 벽을 마치 전시장처럼 채웠다

에곤 실레와 클림트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깊은 관계를 지속했다

그러한 관계의 모습으로 <문학과 그림>이 가고 있다고 여긴다



그래 민정 씨의 노고를 담아 매번 새벽이면 일상의 한 페이지를 엮어 낸다


좋은 날이었다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은 글보다 힘이 있기에

힘이 크기메

글로 인사를 건네다


지키소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게

해주소서


모든 기도를 받으시고 들으시는 당신이시여

내 모든 기도를 아시는 당신이시여

오늘 하루도 지키소서


가장 영광과 의와 선을 나타내는 방향으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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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편집


lyu


문학·책이웃116명


" Shakespeare 전공!!! 나에 대한 생각, 타인에 대한 이해, 사회를 보는 길이 바로 문학이라 생각한다. 문학은 내게 나를 보여주는 거울이며 타인에게 향하는 창이며 사회로 향하는 통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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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스 그리고 선택



lyu


2024. 11. 20.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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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선택의 길에 서 있다


자의에 의해서 건


타의에 의해서 건


일단 결정을 내리면 미련은 결고 갖지 않으려 한다


그리 모든 삶의 순간을 지나왔다



또다시 메시지가 왔다


다시 한번 확인해달라는 메시지가 또다시 왔다


메시지에서 알려준 것은 보지도 않았다


이미 결정을 내렸고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심했고


그리곤 툭툭 떨었다


오래 몸담았던 곳이다


교적 떠난 이후로 그 한 기관에 오래 마음을 담았고 강의했다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


그래 내린 결정이었다



원래 미련 남은 쪽이 아쉬움에 연락을 남긴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다시 한번


무려 네 번 이상 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왔다


물론 이번에는 읽지조차 않았고


열어보지도 않았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고 거듭 거절을 했다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뭐 다시 볼 필요가 있겠는가?



오래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고 그래 내린 결론이다


결론 내려진 것을 그리 여러 번 다시 연락 주는 것의 의도는 모르는 봐가 아니다



결정 내린 것에 번복하지 않은 굳음을 형성하고 산지 오래다


나답게


그래 사실 모든 결정에는 깊고 진하게 숙고의 과정을 거친다


그래 별로 후회나 미련을 갖지 않는 편이다



이번 결정은 특히 더 했다


올 한 해 유난히 아팠다


목감기


신경성 장염


또다시 목감기 등


구체적으로 들어내지 않아도 이리 서너 가지다



새벽 나를 직시한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20일 동문회가 있는 날이다


하루 일정이란다


이 또한 여러 번 생각하다


가자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총무가


셰익스피어 한 마디를 부탁한다



뭐야


동문 야유회에서도


내게 영문학의 한 문장을 부탁하다니



언짢음이 있으나 그냥 받아들인다



오늘 풀 문장은


King Lear


1막 4장 중에 한 대화를 택한다



Have more than ypu Show


Speak less than you Know



새벽 이 한 대목을 입으로 달막거려 본다



약도 챙기고


안경도 챙기고


텀블러도 챙긴다



읽을 책


그리고 핸드폰



늘 같은 준비물이나 오늘은 강의 가방이 아니라


백팩에 담는다



큰 아이 아들 위해


웨슬리 깍두기 볶음밥을 프라이팬에 볶아 놓았다



준비 땅




다섯 번째 작품인가?


어제 그린 고뇌하는 한 여인 에디스


에곤 실레의 아내


마지막 순간의 모습



베네치아 카페는 그 카페가 사랑한 작가 에곤 실레로 한 쪽 벽을 마치 전시장처럼 채웠다


에곤 실레와 클림트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깊은 관계를 지속했다



그러한 관계의 모습으로 <문학과 그림>이 가고 있다고 여긴다



그래 민정 씨의 노고를 담아 매번 새벽이면 일상의 한 페이지를


엮어 낸다



좋은 날이었다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은 글보다 힘이 있기에


글로 인사를 건네다



지키소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게


해주소서


모든 기도를 받으시고 들으시는 당신이시여


내 모든 기도를 아시는 당신이시여


오늘 하루도 지키소서


가장 영광과 의와 선을 나타내는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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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kespeare 전공!!! 나에 대한 생각, 타인에 대한 이해, 사회를 보는 길이 바로 문학이라 생각한다. 문학은 내게 나를 보여주는 거울이며 타인에게 향하는 창이며 사회로 향하는 통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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