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애플워치의 활약
이것은 23.02.06일, 나의 워치 건강 앱에서 알려준 내용.
이날 오후 4:38분부터 10분간이라니...
내가 실세에게 또 헛소릴 들은 시간이었다.
이상 심박수가 측정된 이유를 쉽게 써보자면,
아직도 완벽하게 인수인계가 안된 상태(그럴 수밖에 없다. 이 일은 제품과 시설 등의 품질관리심사를 하는 곳이므로 서류만 보고 몇 주 만에 모든 업무 파악이 어려운 수준임)에서 원래라면 그는 내게 이렇게 지시했어야 했다.
"땡땡씨, 여기 있는 모든 실물 파일을 하나하나 다 체크해야 하는데 체크할 때는 3가지를 봐야 해요. 이거, 이거, 이거. 그런 다음 엑셀로 정리해놔요 알겠죠?
하지만 그는 내게 이렇게 지시했다.
1주 전, 실물 파일 이거 확인해요. - 그래서 다 해놨음.
5일 전, 실물 파일 이건 안 봤어요? - 다시 다 추가로 확인해 놓음.
어제, 실물 파일 이건 왜 안 봤어요? - 개빡치는 상황.
그래놓고 자신은 나에게 세번이나 1,2,3을 다 보라고 말했다는 개소릴 했다. 아무래도 평소에도 치매 끼가 있으신 듯이 자신이 지시한 것, 안 한 것을 헷갈려 하시길래 이건 병원을 가보라고 권유를 해야 할 지경이 아닌가 걱정이 됐는데 이건 뭐 걱정이고 뭐고 내가 죽게 생겼다.
그렇다면 전임자는 이 사람을 어떻게 버티고 일했을까.
우선은 내가 입사 전 이 자리에 채용된 자가 3명이나 있었지만 한 명은 인수인계 2주를 받고 3일 만에 관뒀으며 한 명은 3시간 만에 못하겠다고 나갔으며 마지막 인원은 일주일 정도 하다 나갔다고 한다.
그럼 1년 반을 일한 전임자는 어떻게 일했을까. 나름 INTJ 인간으로서 분석해 본 결과
사회 초년생으로 다른 회사를 다녀본 적이 없으므로 회사는 다 이런 건가... 했을 것임.
원래 매일 지각하고 게으른 성격으로(여기 직원들이 입을 모아 말함) 업무에 있어 오류가 있어도 개의치 않음
물론 그 전임자도 퇴사할 때는 이 실세와 사이가 틀어졌다고 했다. 실세가 실업급여를 지급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전임자는 대표에게 다이렉트로 질러버렸고 뭐 결국은 받아냈다고. 그러니 원래는 지급을 해야하는 사안이었던 것이다.
줄 것을 제대로 주면 될걸 왜 얼굴 붉히며 주는건지. 나이만 먹고 인성이라곤 썩은 욕심많은 그 노인이 불쌍하다. 왜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그에 맞는 연륜, 지성, 인격을 겸비하지 않는가. 그렇지 않은 이들이 회사 내 위에서 군림하며 아래 직급 직원의 영혼을 털어버리니 회사는, 증말 거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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