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의외로 부티가 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강남거리를 걷다 보면 비싼 외제차, 비싼 시계, 비싼 가방 들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많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번쩍번쩍 명품으로 휘황찬란하다. 그러나 화려하지만 단아한 우아함은 없다. 진짜 우아하게 부티가 나는 사람들은 희귀한세상이다.
지인 Y씨는 당*마켓으로 명품을 사서 자신의 부를 과시하려고 한다. Y씨는 알뜰한 것인지, 명품에 돈을 허비하는 것인지 그녀의 행동에나는 어리둥절하다. (명품은 가격이 매우 비싸고 제품이 희귀해서 명품인 것인데 당*마켓에서 구입한 명품이라니... 뭔가 아이러니하다. 그녀는 당*마켓에서 롤렉스 시계를 구매했다고 자랑했다.)
이제 길거리 도처에서 보이는 저 명품들은 더 이상 희귀하지 않은 일반 기성품이 된 듯하다.
명품의 일반 대중화, 매스티지현상이 바로이런 건가?
명품의 가치는 희소성과 비례한다. 그러나 요즘엔 명품 가방은 젊은 사람들도 하나 이상씩은 가지고 있는 듯하다.
매스티지란?
2003년 4월 미국의 경제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처음 소개한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의 합성어로, 품질은 명품과 거의 흡사하지만 가격은 한 단계 아래인 대중상품과 고가상품의 틈새상품을 말한다. 이들 매스티지 제품의 특징은 비교적 고가이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소비층에게 상류층과의 동질감과 개인적 자긍심을 주고, 가격에 적합한 가치(value for money)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품질과 브랜드는 '명품' 이미지를 갖추되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량생산과 유통을 하는 것이다. 중산층의 소득이 향상되면서 값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명품에 근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소비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으며, 21세기에 들어와 웰빙ㆍ절약과 함께 중산층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소비경향을 나타내는 사람들을 매스티지족이라 부른다. '실속형 명품', '세컨드 명품'이란 말로 통용되는 매스티지 상품으로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모스키노, DKNY 등 비교적 저렴한 명품 브랜드와 프라다의 미우미우(의류, 가방 등), 아르마니의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의류 등) 등 전통적 명품 브랜드의 브릿지 라인 그리고 국산브랜드 가운데 제일모직의 빈폴(Bean pole)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극소수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명품에 대한 소비심리는 '매스클루시버티(massclusivity)'라고 한다.
ㅡ출처: 시사상식사전ㅡ
요즘 패션계에선 '올드머니룩'이 유행이라고한다.
올드머니? '나이든 돈'이란말인 건가?
올드머니(Old money)는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자산을 가진 부유한 가문이나 기득권 상류층을 일컫는 용어로써 벼락부자가 아닌 할아버지 세대 때부터 이어진 부를 말한다.
나의 집안은 할아버지 때부터 부유하지 못했으니(왜 우리 할아버님은 부와 명성을 쌓지 못하셨을까... 하고 살짝 원망 아닌 원망을 해 본다) 나는 기껏해야 매스티지의 소비자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우아함과 귀품이 배어있는 진짜 부티는 명품이 아니라 성품과 삶에 대한여유에서 나오는 듯하다. 다시 말해,중요한 건 돈 또는 얼마나 많은 명품을 소유했느냐가 아니라 내 삶에 대한 태도가 얼마나 여유 있고 가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나는 허세 가득한 뷰티보다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부티나는 사람이 좋다. 나부터 명품 쇼핑보다 내 인생의 가치부터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