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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간정제소 Sep 02. 2022

마포대교와 풍성한 모발의 상관관계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의 운전자 성향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올림픽대로는 길이 곧고 중간중간 빠질곳이 명확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차량들이 젠틀하다. 안전거리도 낭낭하게 두고 깜빡이도 잘 켜준다. 반면 강변북로는 커브도 많고 합류 구간도 많아서인지 차선 변경은 잦은데 비해 깜빡이 없는 들어오거나 운전을 이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같은 초보 드라이버한테 강변북로는 상급 던전이나 마찬가지다. 막혀도 올림픽대로가 편하지 강변북로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곽철용의 운전기사 역시 나같은 초보 운전자였음이 틀림없다. 회장의 운전사가 마포대교의 존재를 모르겠는가? 올림픽대로가 막히더라도 강변북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죽어도 강변북로를 타기 싫었음의 표현이리라. 그런 애끓는 마음을 몰라준 곽철용을 두고 좋은 보스라고 칭하기는 어렵다.


잘 생각해보면 강변북로가 안막힌다는 보장도 없다


부하의 마음을 몰라준 곽철용이지만 적금붓고 보험들고 하는걸 보면 그래도 자기 보신은 꼼꼼히 챙기는 듯 하다. 하긴 그의 풍성한 머리숱을 보면 스스로를 얼마나 극진히 챙기는지 알 수 있다. 달건이 생활을 열일곱에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숱이 빼곡한 그의 헤어스타일은 변사체가 된 박무석이와 비교해보면 더더욱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풍성한 그의 모발의 비밀은 뭘까? 아마도 고급 스파에서나 사용하는 헤어브러쉬가 내장된 브러쉬 샤워기가 틀림없다. 곽철용이도 박무석이도 갖고싶어하는 그 샤워기가 지금 묻고 더블로 가면 추가 할인중이라고 한다. 이참에 샤워기에 5억을 태워봐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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