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달, 나무, 새
쌓여가는 어둠을 넘어 한 무리의 새들이 떠났다. 바람을 쉬어가자 이곳에 왔는데 아직 겨울이 남은 나뭇가지가 선명했다.
겹겹이 남은 온기가 달빛에 스며들고, 옷깃을 감싸며 짙어가는 시간. 코 끝 시린 공기가 흐르는 계절을 붙잡아두고 싶어서, 눈썹달 하나만으로도 긴 산책을 하는 밤이었다.
난지한강공원, 서울
Nanji Hangang Park, Seoul, South Korea. 2016.
너무 가까이, 너무 멀리서 볼 수 없는 온전한 아름다움. instagram.com/somedistancesometh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