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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상설계 Dec 26. 2020

#056 /  ㅁㅁㅁ의 평양 ㅁㅁㅁ

ㅁㅁㅁ의 첫번째 워크샵 기획서

<주제>

“북한이라는 존재는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실체이지만 그 실체를 모르기에 북한은 추상적인 존재가 되고 또한 본인에 맞게 북한을 해석하는 현상들이 생깁니다. “ – 한반도 오감도 전시 큐레이터 안창모 교수 인터뷰 중


위 내용은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커미셔너 중 한명인 안창모 교수의 인터뷰 내용이다. 북한, 평양이라는 공간은 실체가 있지만 모르기에 제 각기의 환상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환상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더 자유로운 건축적 사고 실험이 가능할 것이다. ‘이에 건축물 자체가 과연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제각기 답을 가져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청와대와 경복궁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는 광화문 광장에는 정부 청사, 공공기관, 업무 상업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반해 김일성 광장은 인민대학습당을 중심으로 정부기관의 미술관, 공공시설이 배치되어 있다. 위와 같은 도시적 구성으로만 보아도 자본주의를 통한 경제적 힘을 보여주는 서울과 국가 최고 지도자와 사회주의 시스템의 기본 전략인 계몽사상에 의해 도시를 구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공간은 중립적일까? 아니면 정치적인 메시지 혹은 영향을 담을 수 있을까?와 같은 참가자가 질문을 떠올리는 것으로 워크숍을 시작하고자 한다.



ㄱ.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 속에서 살아가며 세계적 브랜드와 상품을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살아간다. 우리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브랜드와 공간들이 근미래 평양의 중심에 들어서면 어떻게 될까? 예를들면 ZARA at 평양? 혹은 Shake Shack at 평양?

이 프로젝트는 진지함에서 조금은 힘을 뺀, 유쾌한 건축해석을 중심에 두고 진행해보고자 한다. 논리적 전개과정이 선명한 분석의 틀을 베이스로 두고, 유쾌하고 즐거운 개인의 상상을 가미한다면 근미래에 펼쳐질 열린 평양이 조금은 경쾌하지 않을까?  개인의 design workflow 정립방법을 싶다면 여기! 바로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



ㄴ.   미래의 통일된 평양은 사회주의,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 자본주의로의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여 적응하여야 한다. 이에 대동강변의 선착장은 강을 매개로한 공공공간으로서 이념의 출구전략으로서 그 활용에 대한 탐구와 대동강의 대안적인 개발전략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 현상과 이용하는 집단을 관찰하고 조사를 통해 제안하고자하는 바를 명확히하고 건축적인 표현으로 재현하는 일련의 리서치-디자인의 과정을 경험해보고자 한다.



ㄷ.   북한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평양 광장의 모습을 TV, 유튜브 등에서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광장은 주석단과 인민대학습당을 축으로 하여 대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면에는 70개 단, 높이 170m의 주체사상탑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광장으로 들어오는 전면부에는 보조 광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처럼 북한과 같이 이념적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집단의 경우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적 골격과 건축적 배치 및 형태 등에 상당한 논리와 규칙, 나아가 의미를 부여 한다.

혹시 학교 설계 프로젝트 또는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본인의 설계 컨셉을 떠올리고 정하는 단계까지는 수월 하였지만 그 후 어떠한 형태로 건물, 건축을 구현하고 어떻게 디벨롭 시켜야 하는지 고민이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만의 디자인 방법론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진행방식>

평양이라는 미지의 대상지, 가보지 못할 평양을 서울이라는 도시를 관찰하고 조사하여 빗대어 상상해보고자 한다.

세명의 코디가 제안하는 쇼핑몰, 선착장, 광장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평양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지원자들은 세가지 주제 중 1, 2지망을 선택하고 개별 코디 뿐만 아니라 주제별로 3~4명의 지원자와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마지막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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