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oap.kr
오늘 살펴볼 젊은 건축가의 웹사이트는 요앞 건축사사무소의 것이다. 기억에는 디자인밴드 요앞이었는데 2019년부터 요앞 건축사사무소로 이름을 변경한 듯하다.
웹사이트의 첫페이지는 정사각형 이미지들이 배열되어 있다. 각 이미지들은 각각의 색들이 눈에띌 정도로 강렬했다. 웹사이트의 구성이 흥미로웠다. about / works / contact / facebook / instagram 으로 구성되어 있다. news도 publication도 없다. 그들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보다 능동적으로 그들의 피드를 통해서 알리는데 집중하는 것이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하고 about을 보았다.
about에는 요앞건축사사무소가 지향하는 점을 적어놓았다. ‘우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즐거움을 추구하고 공유하기를 바라며’ 라는 문장은 사무소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일을 하면서 즐거움을 계속 느끼기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판타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즐거움을 추구하고 공유하는 것을 지향하는 사무소는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했다. 아래에는 소장님 세분의 이력을 적어놓았다. 그런데 내용이 일단락 된 줄 알았는데 소장님이 한분 더 계셨다. 요앞 파리 대표님이라고 한다. 한국과 파리에서 작업을 이어가는 사무소라서 그 지역별 차이가 궁금했다. 아래의 yoap.fr 프랑스 주소로 접속하니 결국 yoap.kr로 돌아와서 호기심에 닿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일한 직원들, 인턴들의 이름을 게재하는 웹사이트였다.
요앞 건축사사무소의 작업들을 소개하는 방식은 굉장히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언제 설계해서 시공하였고 준공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건물의 곳곳을 함께 둘러보듯 많은 양의 이미지와 생생한 설명을 함께 기술해놓았다. 또한 활용하는 매체도 사진, 평면, 모형, 다이어그램, 스케치, 근접샷, 원경샷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그리고 works의 세부 분류도 흥미로웠다. architecture / interior / item / talks 로 구성되어 있다. item과 talks 에는 브랜딩, 리서치, 가구, 기획, 고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다른 사무소였다면 works에 포함되지 않고 따로 카테고리가 있을 내용인데 이 사무소는 works에 있는 것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다른 건축, 인테리어 작업에도 자세한 설명이 동반이 되어서 이것들의 설명이 이질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contact에는 그들의 사무소 주소와 주차 안내까지 되어있다.
그리고 facebook과 instagram이 contact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그들의 소식을 가장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인터뷰, 사내 행사, 준공 소식, 미디어 노출 등의 다양한 기능을 웹사이트 보다는 sns에 그 기능을 이관한 듯 보였다. 웹사이트를 찾는 것보다 sns를 보는 확률과 빈도가 높을테니 홍보에도 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요앞 건축사사무소의 작업들을 소개한 페이지들을 더 찬찬히 읽어보고 싶다. 그들의 다채로운 색을 가진 공간들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소개글에 나온 단어들 처럼 완결된 오브제일지 연출된 장면들일지 궁금하다.
이미지 출처 : 요앞 건축사사무소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