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프로면 앞으로도 계속 말할 듯
대화를 하면 후련해지고 돈독해지는 게 아니라
말하고 나면 80프로는 괜히 말했다가 되는 상황인데
난 또 못 참고 말하고 괜히 말했다
더 기분이 안 좋아
20프로 그걸 기대하고 말하는 거지
공감해 주고 내 말을 찰떡처럼 이해하기를
나와 같은 맘으로.
근데 80프로는 그게 아닌데
같은 맘이 아니고 이해를 못 하고 잘못 받아들인 거 같고 나와 생각이 다르고
그럼 더 답답하고 기분이 나쁜걸
그래서 내가 점점 말을 아끼는 건데
또 까먹고 또 말해버렸네
나와 생각이 같을 수 없다고
내가 아니니깐 당연한 거라고
그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의 생각이고
내 생각은 내 거고
그냥 냅두라고
바꾸려 하는 거가 잘못이라고
법륜스님의 쿨한 조언울 되뇌며
맘을 풀어보려다가
결국 이렇게 글까지 쓰고 있네
공감을 바라는 게 아니라
내가 1을 얘기하면 1로 알아들으면 안 돼?!
2나 3 아니면 아예 가로 알아들으니
어떡해
가까운 세 손가락 아니 첫째 손가락이 이러면
난 누구랑 얘기해
이래서 아예 애매하고 덜 친한 관계가 나은 건가
어른들의 관계가 다 이런 건가 싶고
그렇게 인간은 혼자가 아니라고
구구절절 작업을 하면 뭐 해
혼자가 답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그나마 다행인 건
너무너무 속상해하던 전보다는
내 상태가
그래도 조금 나아진 거 쿨해진 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