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은 'company employee'가 아닙니다.
'My job is a company employee.' '내 직업은 회사원이다.'라는 말은 미국에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 리얼리티쇼, 영화, TV시리즈등 에서도 못 봤습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이 말을 들으면 약간 '나한테 신분을 숨기나?'라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경험한 바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본인 직업을 소개할 때 회사 이름을 말하고 필요하면 본인 직업에 대한 설명도 하고 상대방은 듣고 나서 질문도 하는 식으로 스몰토크가 이어졌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에 와서 'My job is company employee.'라는 말을 들으니까 '회사 이름을 밝히기 싫어서인가?', '비밀인가?' '본인이 누구인지, 무슨 일 하는지 말하기 싫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극단적인가요? 사실 문화 차이죠. 저는 청소년기에 한국 문화, 한국 사람들과 단절된 상태로 미국 내 미국 가정에서 자란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하고도 다른 경험을 하면서 자랐죠.
문화 차이가 있어도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하니깐요. 그냥 'My job is~'를 버리고, 'I work in~' 또는 'I work for~'로 말하면 쉽고, 의사 전달도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스몰 토크가 이어지기도 쉽고요.
패션 쪽에서 일해요.
I work in fashion industry.
외식업 쪽에서 일해요.
I work in food industry.
금융업 쪽에서 일해요.
I work in financial industry.
*financial 금융의
영화업계에서 일해요.
I work in film industry.
* film 영화
자동차업계에서 일해요.
I work in automotive industry.
* automative 자동차의
위에 예문들처럼 'I work in ~ industry'를 사용하면 '~쪽에서 일해요.' '~업계에서 일해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I work in ~'을 사용해서 '부서'를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마케팅 일합니다.
I work in marketing.
마케팅 부서에서 일합니다.
I work in marketing department.
*department 부서
인사팀에서 일해요
I work in HR department
*HR = Human Resources 인사 및 채용부서
연구개발팀에서 일해요.
I work in R&D departments.
*R&D = Research and Department 연구개발
품질관리부서에서 일해요.
I work in QC department.
*Quality Control 품질관리
3. 'I work in 장소'를 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I work in a hospital.
병원에서 근무합니다.
I work in a school.
학교에서 일해요.
영화 '인턴'에서는 주인공 Ben이 'I work for Jules.' 나 줄스 밑에서 일해.'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실제로 북미에서 살 때, 'I work for 사람이름.' 'I work for 회사이름.'을 제일 자주 들었습니다. 사람 이름이나 회사 이름을 당연하게 밝히는 편입니다. 우리나라랑은 문화가 다르죠. 미국에서 자기 소개를 하고 싶다면, 이 글에서 쓰인 문장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응용해서 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연스럽게 본인 직업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4. 우리나라에서도 'I work for~'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계 회사 다닙니다.
I work for a foreign company.
정부와 관련된 일을 해요. (공무원은 아닌 경우)
I work for the government.
5. 그러면 공무원은 뭐라고 할까요?
공무원입니다.
I'm a civil servant.
이 문장 형식이 제일 간단하고 쉽습니다. 이 문장 형식은 바로 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회사원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고 싶으면, 'I'm an office worker.' '나는 사무직 노동자입니다.' 또는 'I'm a company man.' '나는 회사 사람(남자)입니다.' 'I'm a company employee.' '나는 회사 직원입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I work in/for~' 문장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한국에서 영어를 사용할 일도 많잖아요. 첫 문단에서 'My job is a company employee'가 안된다고 했는데 안될 건 없죠. 설명을 더 하면 원래 'job'이라는 단어는 '직업'보다 '일'이라는 뜻에 더 맞습니다. 'My job is a company employee.'라고 하면 '내 일은 회사 직원입니다.'이고, 'I'm a company employee'는 '나는 회사 직원이다.'라는 말이 됩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상황에 맞게 쓰세요.
그러면 취준생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job seeker?' 아닙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영어로 직업 소개 2탄'을 준비했습니다. 구독하고 기다려주시면 곧 글이 올라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