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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야 Feb 21. 2022

너는 샤워할 때 콧노래를 불러

내사랑 유니에게

너는 샤워할 때 항상 노래를 부르더라. 심지어 내가 너를 혼냈을 때에도 말이야. 울면서 샤워하러 들어갔나 싶으면 어느 새 노랫소리가 들려. 감정 전환을 잘 하는 구나 싶어서 너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작은 거 하나에도 예민하고 불쾌했던 감정이 나아지려면 시간이 걸리는 편이거든. 근데 너는 신기하게 나를 닮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너가 참 부러워. 울엄마도 자주 콧노래를 불렀어. 나도 우리 엄마가 엄청 신기했거든. 엄마는 뭐 그렇게 기분이 좋아? 그러면 기분이 좋아야 좋은 거니, 그냥 하다보면 좋은 거지, 뭐 이런 시답잖은 답이 돌아왔지만...


나랑은 안 닮았지만 울엄마랑 비슷한 너. ㅋㅋ 작고 사랑스러워. 그러면서 나는 또 깨닫지..너는 분명히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될 거 같다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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