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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 May 05. 2022

휴가 끝, 일 시작


휴가가 끝나고 회사로 돌아오니 미팅이 여러 개 잡혀있었다. 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클라이언트 담당자(태국인)가 있었다. 


바로 이 담당자 -



#아침 미팅에서- 


나: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담당자: 바쁘지 뭐, 그거 알아? 오늘이 태국 공휴일이야. 다른 나라들 챙기느라 정작 내 나라 공휴일을 잊어버렸지 뭐야. 아침에 너랑 미팅 스케줄 확인하고 놀랐어. 

나: ㅋㅋㅋ 그럼 미팅 내일 할까?

담당자: 아냐 아냐, 괜찮아. 

나: 요즘은 몇 개 마켓 하고 있어?

담당자: 16개국 마케팅 담당하고 있어.

나: 와, 대단하다. 



이 담당자는 여전히 너무 멋있다!! 담당자가 요즘 회사 상황도 얘기해주고 질문들 몇 개를 했다. 익숙하지 않은 광고 플랫폼인데도 잘 이해하고 추가 질문들도 했다. 저번 캠페인에서 이슈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것도 다 풀고.. 마켓 하나하나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 같다. 오랜만에 이 담당자랑 미팅했더니 힐링되는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것들 시도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내가 넣은 새로운 광고 프로덕트 추천도 시도해보기로 했다. (사실 나도 처음 해보게 되는 프로덕트라 좋았다) 




오후에는 대만인 회사 동료인 (나보다 직급이 높은) 조안이랑 잠깐 콜을 했다. 조안이 대만/한국 마켓 플랜을 얘기하는데 잘 귀에 안 들어왔다. 아침부터 미팅들에 제안서 보내고 리포트 쓰느라 난리를 쳤더니.. 예전엔 힘들고 짜증 나면 세라핀이나 세린한테 얘기하고 풀곤 했는데 세라핀도 그만두고 세린도 그만뒀다. (세린은 최근에 그만뒀다.) 회사가 참 버티기 힘든데 4년 근속하는 조안이 존경스럽다. 문득 그녀의 링크드인을 찾아보니 마케팅 경력만 20년인 프로페셔널한 사람이었다. 





휴가 갔다가 일 시작하니까 너무 지치고 힘들다. 그래서 오후에 조안이랑 콜 했을 때도 힘들다고 징징댔다..;; 근데 다들 힘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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