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미디어 대시보드 Dashbaord 미팅이 있었다. (Dashboard 미팅은 직접 스크린 쉐어로 광고 계정으로 들어가서 광고 플랫폼과 성과를 보여주면서 설명한다) 클라이언트 국가는 태국이고 그 클라이언트 회사의 새로운 마케팅 디렉터(보통 director 다이렉터라고 한다)가 미팅에 참여해서 우리가 각각 미디어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기로 했다.
일단 사이러스가 general introduction을 하고 각각 미디어 담당자가 발표를 했다. 각각 미디어 담당자들의 발표를 듣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물론 마지막에 내 발표 세션도 있었지만..)
구글 광고 - 태국 동료가 발표했다. 태국어로 진행돼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클라이언트 회사의 마케팅 디렉터가 많은 팔로우업 질문들을 했다.
링크드인 광고 - 윌리스가 발표했는데 또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었다.. 0_0.. (분명 영어로 발표를 했는데..) 각각 나라별로 차이에 대해서 언급한 게 기억난다..
토우티아오 TouTiao + 도우인 Douyin - 웬디가 발표했다. 웬디 발표가 좋았다. 처음 회사 인트로부터, Toutiao 와 Douyin은 플랫폼은 다르지만 같은 Bytedance 회사 계열이라서 같은 광고 계정을 쓴다는 설명부터 시작해서 광고그룹 설명했다. 설명해야 할 부분들 다 설명하고 클라이언트가 중국어를 못하니까 광고 계정에 있는 영어 번역이 중국어와 똑같지는 않다는 팁까지 주면서.. 잘한 것 같다. 웬디의 presentation flow를 적어뒀다. (나중에 써먹어야지..)
내가 발표할 때 사실 그렇게 떨리지는 않았다..^0^;; 왜냐면 한국 마켓 성과가 좋다고 들었기 때문에.. 하지만 몇 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그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마케팅 디렉터: 그러니까 @#$%% 이슈가 있다는 거지?
나: 응. 그래서 우리가 @#$ 부분에 제약이 있으니까 다른 옵션으로 @#$를 하는 건 어떨까?
마케팅 디렉터: 음.. 그런데 우리가 지금 이 부분에 제약이 있다고 다른 옵션을 하면 결국 나중에 이 문제가 pop up 할 거고 우리는 이 문제를 언젠가는 face 해야 되잖아. 그치?
나: 응.
마케팅 디렉터: 이 문제를 @@#$$$%^&^^%$ 해서 풀 수는 없을까? (사실 잘 안 들렸다. 뭐라고 하는지.. 테크니컬한 이슈여서 테크니컬 단어들이 나왔다..)
나:음..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 (이때 처음으로 떨림.. ;;) 사이러스, can you help,
마케팅 디렉터: 아니 아니야.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그러니까 우리는 @##$$$% 라는 이슈가 있잖아. 그치?
나: 응...
마케팅 디렉터: 그러니까 이 부분을 @#$$ 하는 건 어떨까? (쉬운 용어를 쓰면서)
나: 음.. 그러니까 너는 #$%^^를 물어보는 거야?
마케팅 디렉터: 응. 맞아.
나: 그 부분은 내가 @#$ㄲ% 시도했었는데 해결이 안 됐어.
마케팅 디렉터: 그렇구나. 알았어.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게.
나: 응....
미팅이 끝나고 우리는 그룹챗에서 각각 피드백을 전달했다. 요즘 일이 많아서 피곤했었는데 새로운 태국인 마케팅 디렉터와의 이번 미팅은 재밌었다. 바빠서 미쳐 확인을 못 했었는데, 나중에서야 이 태국인 마케팅 디렉터의 백그라운드를 알게 되었다. 태국인 마케팅 디렉터는 클라이언트 회사에 들어오기 전, 태국 재계 서열 1위 CP 그룹의 테크 자회사에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전략 헤드로 일했었다. (역시.. 그래서 technical 한 얘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한 거였다.. 0_0;;) 이번 미팅에서 이 디렉터가 질문하는 방식이나 태도가 좋았다. 우리의 이슈들을 같이 해결하려고 하고 각각 미디어 담당자들의 POV 를 respect 해주었다. 이런 사람들 보면 부럽고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제슬린과 일할 때도 항상 느꼈지만..) 같이 일하고 싶고 같이 일하는 게 즐겁다. 나도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 아직 한참 멀었다.. ^0^;
정신없는 한 주가 끝났다. @_@ 금요일에는 좀 널널한 편인데 오늘은 퇴근 시간 전까지 보고서 쓰고 메일 쓰느라 바빴다. 일 캐치업하기가 왜 이렇게 힘든 건지.. 정신없어서 이메일도 잘못 보낼 뻔했다... (다행히 보내지진 않았음..) 요즘 호치민 상황이 많이 안 좋다. 9월 15일까지 봉쇄가 연장된 것도 모자라서 8월 23일부터는 풀 락다운에 들어간다고... 심란한 한 주였다.. 일은 다 괜찮고 재밌고 바쁘지만.. 호치민 상황이, 코로나로 인한 많은 제약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회사랑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보고 있다... ;_;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식료품 배달시켜서 월요일에 배달 오기로 했는데 월요일부터 락다운이라서 배달도 못 올 것 같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