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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리언니 Sep 29. 2020

퇴사가 하고 싶다면?

저도 퇴사가 하고 싶답니다! 

어떤 알고리즘 때문인지, 제 유튜브에 요즘 퇴사 브이로그가 정말 많이 추천됩니다. 

저도 20대에 즐거운(?) 퇴사를 많이 했었죠.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답니다. 


당연히 평생직장을 구해야 하는 줄 알고, 

대기업 공채가 뜰 때마다 이력서를 쓰고, 시험을 보고, 

이직에 성공할 때마다 카타르시스까지 느꼈답니다! 

 (이직 비결은 어떤 회사를 지원하든지 나 자신을 회사에 맞춘다. 마치 평생 원해왔던 직장처럼)

이렇게 다양한 가치를 인정해 주는 사회가 열릴 줄은 몰랐던 거죠. 




퇴사에 관한 질문이 들어와서 언니의 마음으로 답변해드립니다. 

괜찮다고 봐요, 정해진 답이 어디 있습니까.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고, 겨우(?) 100세를 산다는데

 다만 마음이 준비될 때를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래도 회사라는 곳은 차가운 비와 바람을 막아줍니다. 

내 컨디션이 좋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정해진 날에 매달 일정한 급여를 줍니다. 


퇴사하기 전에 점검할 목록들을 몇 개 만들어 봤어요. 현실적인 목록이죠. 


1. 매달 생활비를 대체할 일정한 소득이 있나요? (급여 외 소득, 금융소득, 재산소득, 사업소득 등)

-> 없다면 내 급여만큼의 다른 소득이 충분할 때, 더 나은 퇴사가 될 수 있답니다.

3개월간 일정한 소득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면, 뭐 가볍게 나와도 됩니다!

(저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답니다. 지금은 회사 급여와 급여 외 소득의 비율이 5:1은 되는 것 같네요) 

급여가 많은 분은 한 번 더 생각하셔야 해요. 바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때문인데요, 국민연금은 납부 유예를 신청하더라도, 건강보험은 지금 회사와 내가 1:1의 비율로 나눠 내고 있는 거 알고 계시죠? 

퇴직금은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최종 3개월치 급여를 그 기간의 전체 일수로 나눠서 평균임금을 산정하는데요, 승진 후 급여가 오른 다음 퇴직하는 게 유리하다는 소리입니다. 


2. 내 가치를 지금 제대로 평가받고 있나요? 나 자신은 복제가 불가능한 인적자본입니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고, 가능하다면 회삿돈을 활용해서 투자도 하세요. 제가 여러 번 강조했던 내일 배움 카드를 통해서 인터넷 강의라도 꼭 들으세요! 저도 10년 동안 회삿돈을 활용해본 적이 없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똑똑하게 챙겨서 교육을 꾸준하게 받았던 친구들이 진정한 승자더라고요. 

회사에서 꾸준하게 쌓아온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들을 찾아보세요. 투자를 통해 발전시키고 여러 분야를 조금씩 연결해보세요. 지적재산권은 투자자금도 거의 들지 않는 자산이랍니다! 


3. 사람은 누구나 회사를 나옵니다. 마음이 불안하지 않고, 튼튼한가요? 

얼마 전 은퇴하신 지점장님이 부동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느라 바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좀 일찍부터 준비하시면 좋았을 텐데, (은퇴 1년 전에는 암묵적인 자유가 주어지거든요) 퇴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은 나 스스로가 1인 기업이 되는 시대니 까요.


우리가 정말 살기 힘든 시대를 산다고 하지만, 직업의 장벽, 부의 장벽이 더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자에게는 행운도 주어지죠. 함께 응원해주며, 힘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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