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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넘기 May 10. 2023

남 탓하고 도망치기, 방귀를 뀌고 도망치는 스컹크처럼

작은 불도 다시 보자

웠던.


삶에서 본 것은 끈덕지게 내게 붙었다.


감정이 사라졌다고 해서(어쩌면 이것도 내 착각일는지) 배운 것이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작은 불이 난 걸 보았을 때 끄고 싶다.


작은 불에 엄청난 양의 물을 퍼부어 집을 엉망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작은 불은 딱 그 불을 끌 만큼의 물을 길어다 끄고 싶다.



연습이 필요할 거고, 연기가 필요할 거다.



이번 불부터 시작이다.


불이 났다면 내 마음이 힘든 것이다. 왜 이런 걸로 힘들어하냐고 자책하지 않겠다.


불을 끄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이다. 왜 내게 그것이 문제가 되는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대화를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불을 끌 것이다.



잘 될까?


잘 안되면 또 어떤가. 새로를 시도를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면서 나를 더 알아갈 수 있겠지.


내게 맞는 사람을, 내가 원하는 대화의 방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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