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부서지고 또 시작하는
잔잔히 흐르는 파도가 꼭 시간 같아서
한 번의 물결에 두 번의 숨 고르며
앞으로 앞으로 나란히 나아간다
저 아래 수심 깊은 곳에선 많은 이야기들이
제 각각 고요히 소리치며 자리를 지킨다
바위에 부딪히며 방파제에 닿으며 우리는
사라지기도 부서지기도 하지만
이내 또 큰 파도를 만들어 낸다
- 퇴사 후, 짧은 부산여행 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