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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 별 Aug 19. 2021

남자 친구 여부를 학원에서 물어보는 이유

면담하는데 남자 친구 있는지는 왜 물어보죠?


이번 주부터 나는 디자인 수업을 다니고 있다.

수업은 월-금 매일 9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중간에 한 시간 정도의 점심시간이 있고 수업은 대략 14명 정도가 듣고 있다.


오늘은 강사분께서 한 명씩 면담을 하셨다. 내 차례가 되어 공실인 옆반으로 이동하여 면담을 하는데 나의 이력이나 이 수업을 듣는 이유, 계기 등을 물어보셨다. 아, 나이를 가장 먼저 물어봤다. 난 거부감이 있었지만 시원하게 말씀드렸다. 내 나이니까. 그리고 이후 여러 이야기를 거쳐 돌아온 질문은 결혼하였는지 안 했다면 남자 친구는 있는지? 없다면 썸을 타는 중인지 쉬는 중인지.


학원에서 물어보는 질문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거북했고, 황당했고 솔직히 우스웠다.


내가 과연 뭘 배우러 온 것일까 ?



개인사 60% 직업 관련 40% 정도의 비율로 대화했고 대화중에도 끝나고도 충격과 황당한 느낌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


솔직히 황당하다 못해 재밌기까지 했다.

안타깝지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한국을 서둘러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으로서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곳이 아닐  없다.


힘내자. 디데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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