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브랜딩의 첫 단추, 어떻게 꿰어야 할까?
퍼스널브랜딩이라는 키워드에 사람들이 관심이 많다. 기존에 많은 인플루언서들이나 강사들이 하는 퍼스널브랜딩 이야기가 아닌 예비 마케터, 대학생 시선에서의 퍼스널브랜딩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사실 난 그렇게 큰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퍼스널브랜딩 강연을 하는 강사도 아니지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이유는 하나다. 당신과 같은 사람이 봤을 때의 퍼스널브랜딩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퍼스널브랜딩은 그저 내가 인플루언서가 되어서 남들에게 나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한다는 개념이 절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도 좋아해주면서 나만의 컨셉이 생길 때 그것이 퍼스널브랜딩이 되는 것이다. 즉 정확히 말하면 내 인생을 내가 제일 잘 아는 사람이 퍼스널브랜딩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과거보다 지금 나라는 사람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와 같은 특징들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아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컨텐츠를 만들어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 되는 것이 바로 퍼스널브랜딩이다.
많은 사람들은 당장의 스킬을 좋아하고 당장 내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팔로워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블로그 방문자수가 급증했으면 좋겠으며 유튜브 구독자가 미친듯이 불어나기를 기대한다. 그에 대한 목적은 대부분 유명세를 타고 싶거나 이로 인한 돈을 벌고 싶은 것이 가장 크다. 하지만 퍼스널브랜딩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는 순간 큰 늪에 빠지게 되고, 공든 탑이 무너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퍼스널브랜딩은 정말 오랜 시간동안 나에 대한 모습을 쌓아야지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많은 SNS를 운영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남들에게 내 컨텐츠를 보여주고 싶어서 시작한 SNS의 시작은 네이버 블로그였다. 처음 만들고자 한 이유도 엄청나게 단순했다. 나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 재학중인데, 전공 교수님께서 하다못해 네이버블로그라도 운영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쌓아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강의에서 슬쩍 해주신 적이 있었다. 그 날 아무런 고민없이 바로 집에서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개설만 되어있던 블로그를 단정하고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어떤 글을 올릴지 고민했다. 수익에 대한 고민 하나 없이 그저 내 이야기를 어딘가에 올려두고 싶어서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가 현재는 평균적으로 100명이상이 들어오는 블로그가 되었다.
오? 그러면 흥미롭고 재밌는 인사이트가 있었기에 내 블로그를 많은 사람들이 찾았을까?
절대 아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확인하기를 좋아한다. 사람들은 남에게 관심이 없고 나에게 관심이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퍼스널브랜딩을 하는 사람들 중 몇몇은 남에게서 뽑아먹을 장점만을 캐치하기 위해 다른 이의 컨텐츠를 보는 경우도 상당할거라 생각한다. 물론 좋은 점을 캐치하는 자세는 매우 좋으나 사람들은 알려줘도 하지 못한다. 즉, 방법은 다 아는데 하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방법 알면 다 하지않나?라고 의문점이 드는 사람도 분명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는 인터넷 검색창에 '부자되는 법'만 검색해도 콘텐츠가 무수하게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전세계에서 부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으며 심지어는 그런 컨텐츠를 작성한 사람들도 부자가 아니라는 거다. 사람들은 자신이 성공하는 방법, 잘 될 방법, 어떻게 하면 뜨는지를 대략적으로 자신의 마음 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큰 실수를 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 궁금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 실천하면 되는지에 대한 해답을 말이다.
자신에 대해 알기 위해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크게 3가지를 알아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남들이 좋아하는 것. 이렇게 크게 3가지를 파악하고 있으면 되고 이를 통해 나의 핵심 키워드 3개를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 핵심키워드를 뽑는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남도 나를 모르고, 나도 나를 모르고, 심지어 우리 가족들도 나를 모를텐데 어떻게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언제 다 찾는다는 말인가! 하지만 본인이 퍼스널브랜딩을 진정 하고 싶다면 나 스스로를 내가 가장 잘 아는 것이 1순위이다.
나를 예로 들자면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으로 카테고리를 분류했으며 좋아하는 것에는 전시, 영화 등의 문화생활을 키워드로 잡았다. 잘하는 것은 대외활동과 학교활동을 키워드로 잡아 콘텐츠를 만들고, 하고 싶은 것에는 마케팅 인사이트를 업로드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일상글을 업로드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그것은 절대 본인을 브랜딩하는 것이 아니라 일기를 쓰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사람들은 본인의 일기를 네이버에서 검색하여 보고 싶지 않다. 그저 내가 필요한 전시후기, 영화후기, 대외활동면접후기 등이 궁금할 것이다. 그러니 핵심 키워드 3가지를 잘 조합한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에 글을 작성할 수록 좋다.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게 뭐냐면 퍼스널브랜딩은 기업을 브랜딩하는 것보다는 조금 쉬울거라고 생각한다. 왜? 자신이 알고 있는 인플루언서 즉, 인스타그램스타나 유튜버 중에 성공한 사람들의 컨텐츠를 본인이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들도 타겟을 정하고 그에 대한 포지셔닝을 한 뒤 제품을 만드는 것처럼 퍼스널브랜딩도 마찬가지이다.
본인의 채널에 대한 목적과 포커스할 방향성을 정한 뒤, 어떤 사람들이 본인의 콘텐츠를 소비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포지셔닝하여 그에 알맞은 콘텐츠를 뽑아내는 것이 퍼스널브랜딩에 핵심이다. 여기서 더 좋은 점은 나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해나가는 것이다.
이번에는 내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을 기준으로 설명드리고자 한다. 인스타그램 규리노트를 예시로 들어보자. 규리노트 채널에 대한 목적은 브런치 소개에도 나와있다시피 상큼한 마케팅 즉 귤처럼 상큼하게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가져다주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계속해서 찾도록 만드는 그런 마케팅 인사이트를 업로드하고자 한다. 또한 댓글과 좋아요 등의 소통을 통한 공유와 상생을 목표로 한다.
마케팅, 트렌드, 브랜딩을 아카이브하는 곳이라고 해시태그를 소개란에 넣어두는 것은 채널을 키워드로 설명하기에 좋은 초이스라고 볼 수 있다.
인풋과 아웃풋을 동시에 하자는 것은 내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며, 당신들 마음속에 영감을 저장하고 싶다는 것은 채널을 통해 팔로워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희망사항을 뜻한다. 이것을 소개글에서 잘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인스타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피드는 온통 텍스트로 꽉차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컨텐츠들에 대해 좋아요와 댓글을 남겨주고 심지어 공유와 저장도 하고 있다. 과연 왜 그럴까?
1. 자신에게 필요한 인사이트를 인스타그램을 보는 것만으로 쉽게 얻을 수 있다.
2. 첫 사진만 보더라도 기사의 전체 내용이 요약되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3. 본인이 마케팅, 트렌드, 브랜딩과 같은 키워드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크게 보면 이 3가지라고 볼 수 있다. 분명 피드가 그렇게 예쁘지도 않고 디자인된 느낌도 전혀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왜 이 계정에 대해 팔로우를 누르고 좋아요와 댓글을 다는 것일까?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쉽고 간략하게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런 것을 원한다.
다른 것을 예로 들어 유튜브 먹방이라고 예시를 들자면 맛있는 것을 나 대신 먹어주면서 생기는 대리만족과 음식에 대한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먹방을 보게 되고, 그 중 자신이 좋아하는 유튜버마다 가진 또 다른 개성과 이미지에 끌려 보게 되는 것이다.
즉, 자신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켜주면 사람들은 그 컨텐츠를 소비하게 되고 그 소비들이 쌓여 브랜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컨텐츠를 만드는 데에 힘을 덜 들여야 한다는 것은 무슨 말이고, 왜 갑자기 누워있는 사진을 가져왔을까하는 궁금증이 유발되었을 것이다. 나의 답은, 누워서도 만들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면 굉장히 좋다는 것이다.
아니, 누워서 만들다니? 대충 만든다는거야? 라는 또 의구심이 들 수 있겠지만 절대 아니다. 내용 자체는 좋고 남들이 좋아하는 소재이되 내 스스로를 갉아먹는 컨텐츠를 제작하지 말자는 내용이다.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다보면 그런 순간들이 찾아온다. 무기력과 하기 싫음. 이것이 컨텐츠를 만들고 나 자신을 브랜딩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고난이다. 봐주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왜 하는지 모르겠고, 이게 나한테 어떤 이익이 되는지 모르겠을 때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퍼스널브랜딩 특히 SNS를 통한 퍼스널브랜딩에는 꾸준함이 생명이다.
컨텐츠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최대한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면서도 잘하는 것을 컨텐츠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위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이다.
다시 인스타그램 규리노트를 예로 들자면 1일 1포스팅을 늦은 6-9시 사이에 매일같이 업로드를 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 사람들이 좋아할 것같은 내용, 내가 느끼기에도 좋은데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 것같은 내용들이 모두 뒤섞여서 업로드 된다.
나는 마케팅, 트렌드, 브랜딩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것을 알아보는 것에 관심을 가졌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인사이트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기에 이것이 전혀 힘들지 않다. 오히려 뉴스를 보지 않던 내가 뉴스를 더 찾아보는 습관을 들일 수 있어 좋다. 좋은 기사를 발견하고 이를 내 방식대로 정리하고, 기사의 일부분을 캡쳐하는데 드는 시간은 보통 3분정도면 끝난다. 물론 기사를 발견하는 데 과정이 조금 시간이 들지만 말이다. 이것은 전혀 힘들지 않다. 하지만 어느 날 딱히 좋은 인사이트를 찾지 못했을 때의 아쉬움만 조금 생길 뿐이다! 그렇지만 내일의 새로운 인사이트를 기대하는 재미도 생겼다.
내가 만약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가지고 카드뉴스 형식으로 초반부터 업로드를 하려고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쉽게 포기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나의 컨텐츠를 만드는데 들이는 시간적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컨텐츠를 찾아내고 이를 정리해서 이미지 작업을 하나씩 진행하는 것은 지금 컨텐츠를 만드는 일보다 몇배는 더 작업이 필요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1일1포스팅이 아닌 1주1포스팅으로 도전했을 확률이 높다. 첫 도전의 마음가짐부터 1주1포스팅이었다면 지금까지의 성과보다 한참 못미쳤을거라고 확신한다. 그정도로 자신이 크게 무리하면서까지 퍼스널브랜딩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N잡하는허대리님을 예로 들면 더욱 이해가 잘 되실 것이다. 허대리님의 컨텐츠는 대부분이 검은 배경에 텍스트만 나오고 목소리만 입혀진 영상이 많다. 하지만 조회수는 몇천, 몇만에 도달하며 구독자수도 10만이 훌쩍 넘으셨다. 그런데 컨텐츠 질이 떨어지느냐? 절대 아니다. 오히려 허대리님의 컨텐츠가 좋아서 전자책을 돈주고 구매하시는 분들도 여럿 계신다. 본인의 노력이 거대해지면 이 노력이 본인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퍼스널브랜딩은 중장거리 마라톤이다.
한순간에 이루어질 수 없고 꾸준히 노력해서 실력을 키워놓고, 나의 컨텐츠를 많이 쌓아둔 자가 승리하는 그런 게임이라는 이야기이다. 먼저 자리를 선점한 사람을 앞서 나가려면 가장 큰 개성을 보여주어야 하고, 그 개성은 내가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 컨텐츠를 만들고 수집하면서 여러분께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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