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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규리 Aug 31. 2020

2020年 9月

놀랍게도 8월을 쓰지도 못한 채 순삭 되었습니다.

8월 기록의 부재를 깨달은 것은 이미 8월 중순이 되었을 쯤이었다. 그정도로 꽤나 바쁘기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그러다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로의 격상. 살던 곳이 사랑제일교회와 10-15분거리였기 때문에 갑자기 확 무서워졌다. 마스크 벗고 일상 속으로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었으나 무례한 일부 사람들로 인해 모두가 두려움에 떨게 되었다. 그렇게 2020년은 9월에 도달했다.


이제까지 뭘했냐면


여름방학이라는 이름 하에 많은 일이 있었다. 상상마케팅스쿨 대외활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꽤나 부랴부랴 만들었던 기억인데 장려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주셔서 상금을 기다리는 중이다. 9월 2일이 생일이라 생일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kt&g!


빙그레 팝업스토어 촬영을 하였답니다. 오버맨에서 일하고 계신 선배님이 계셔서 촬영 도우러 갔는데 굉장히 놀랍게도 모델로 나왔답니다. 껄껄. 마스크 쓰고 안전하게 촬영했는데 진짜 좋은 경험했답니다. 출연료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주나요... 아 그리고 브이로그도 따로 올렸으니까 놀러오세요 유튜브도. 지금은 하지 않는다는 점.


워밍코리아 비영리단체 임기를 이제 슬슬 마치게 됩니다. 2년동안 수고했다 나자신. 이번 대한민국청소년동아리전시대전은 언택트 전시로 진행했는데 정말 어려웠다. 영상편집한거 외주비용 주세요 이제..하하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주최하는 대외활동인 팀화이트 19기에 합격하여 썸머활동으로 브랜드서포터즈를 맡게 되었다. 브랜드 서포터즈에서 브랜드는 안다르로 선정이 되었다. 레깅스 브랜드 서포터즈라니. 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야였다. 평소 패션에 그리 관심이 있는게 아니었으며 운동을 자주 하지도 않다보니 걱정이 앞섰다. 심지어 에슬레저룩 코디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레깅스를 입어본 적도 없었다. 막막 그 자체였지만 좋은 팀원들을 만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가능성의 발견을 계속해서 끄집어내는 안다르의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아, 레깅스 어떻게 입어. 몸매 부각되잖아.'라며 느꼈던 편견을 깨부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플랫폼에 접근하는 한계도 점점 깨져갔다. 내가 MZ세대이긴하지만 틱톡과 스타일쉐어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이 훨씬 편하다. 페이스북 메시지는 거의 활용하지 않을 정도랄까. 그런데 스타일쉐어에도 글을 업로드했다.  보통 Z세대 아티클 클리핑을 하면서 이해만 해봤지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었는데 행동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서포터즈 활동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아, 심지어 안다르 인스타그램에까지 올라갔다. 프로필 촬영을 하다니. 진짜 스튜디오에서 감독님과 관계자분이 오셔서 내 옷 매무새를 만져주시고 포즈 디렉팅까지 했다는 점에서 너무 재밌던 하루였다. 안다린 다들 귀여우니까 링크타고 구경가서 좋아요와 구독말고 댓글 달아주세요.


대학생연합광고동아리 애드컬리지 썸머 활동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재밌게 마니또도 해보고 타 부서 스터디도 구경하면서 디자인 감각을 많이 키워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기획홍보부에서 야심차게 TF팀으로 내세운 '트애플(:트렌드 애드 플러스)'활동에 참여하였다. 마케터를 하고 싶던 초기에는 트렌드 코리아에 그렇게 목맸지만 지금은 사실 그렇지만은 않다. 누군가가 트렌드라고 외치고 있을 때는 이미 선점하는 자들이 존재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례를 정리하면서 안목을 키우고, 내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좋다고 느껴 참여하게 되었다. 현재 올라온 컨텐츠는 온택트 관련 내용. 곧 할메니얼 트렌드에 대한 내용이 올라온다. 좋아요와 팔로우.. 를 말하는 동시에 컨텐츠가 올라왔다. 좋아요 좀 부탁드릴게요. 하하. 그리고 액티브 활동으로 브랜드를 정해서 기획서를 자유롭게 제작한 뒤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항상 기업과 브랜드를 설정하여 기획서를 작성하다보니 문득 퍼스널 브랜드를 잡고 기획서를 제작하는건 어떨까 싶어 '문명특급 연반인 재재'를 주제로 기획서를 작성하였다. 곧 재재님께 메일 드릴 예정. 예쁘게 봐주세요.


마케팅북클럽 구구절절 시즌1을 종료했다. 시즌2를 이어나갈 분들을 먼저 여쭤보았는데 놀랍게도 모두가 유지하겠다고 하셨다. 시스템도 만족스러워 하셔서 두 분 정도만 더 모집을 하려고 한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열어서 컨텐츠 업로드도 해볼까 생각중이다. 디자인을 어떻게 해야할지 살짝 막막하지만 이번에도 시작이 반일걸 알기에 도전해보고자 한다. 마케팅 독서모임이 수요는 많지만 거의 없으며 가격대가 비싸다는 불만에서 착안해서 개설한 북클럽, 코로나 시국이지만 만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수도권이신 분들 중 참여를 원하신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허허.


메모레 책공에서 독서모임을 꾸준히 나가고 있다. 독서모임을 두개나 하면 힘들지 않냐고 하시는데, 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메리트덕분에 좋다는 얘길 많이 하곤 한다. 첫 번째 취향에 대한 이야기 이후로 두 번째 시간에는 OKR, 세 번째는 경제와 주식에 대한 이야길 했다. 다들 생각의 폭이 깊지는 않아도 얕고 넓다는 점에서 대학생들끼리 얘기를 하는 것은 즐겁다고 느낀다.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답은 없으니 자유롭게 주제에 대화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지금 주식계좌는 개설해두었으나 9-10월이면 한창 떨어질 시기+코로나격상으로 인해 주가가 요동칠 것 예상하여 투자는 아직 안 했다. 하게 되면 주린이 기록 들어가야겠다.


이번 여름방학동안 그나마 잘한 점이 뭐냐고 꼽으라면 광고대행사 공모전에 참가한 것을 꼽고 싶다. 1,2학년 시기에는 공모전이 두려웠다. 레퍼런스 체킹이 안 된다는 점에서 겁을 먹은 것 같다. 하지만 이것도 경험이고 같이 준비하는 팀원들과 끈끈해지는 우정에 하다보니까 제아페, HS애드, 대홍까지 공모전 모두 참여하게 되었다. 대홍 결과 기다리는 중인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눈치 채셨겠지만 링크드인도 개설해서 관리 중이다. 화이팅 내 인생.


이렇게 보면 학교 활동 하나도 안 하는 것 같지만 놀랍게도 취업동아리를 하고 있다. 여기서는 영어 면접질문과자소서 준비 그리고 R 프로그램을 공부중이다. 작년에 잠깐 배우다가 파이썬이 훨씬 재밌어서 그만 뒀었는데 마케터가 하고 싶어진 뒤 다시 관심 가지게 되었다. R이 친구로 받아줘서 요즘 친숙해졌다. 그래서 빅데이터 전문가 자격증이 있길래 취득하려고 공부하고 있다. 물론 굉장히 쉬워서 여러분께도 추천 드리고 싶다. 네, 프로그램은 어려운데 자격증 인강은 훨씬 쉽답니다..!


나태지옥에 빠져있던 나를 구출하는 방법은 역시나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기록하는 것에 재미를 느낌을 지금도 느끼는 중. 지금 살아있음을 굉장히 느끼고 있답니다.



지난 달의 나와 오늘의 나 리뷰


개강 전 저와 지금의 저요? 놀랍게도 방학일수록 저는 알차게 사는 것 같답니다. 매번 재밌는게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기본 셋으로 생각하고 나머지를 잘해야 내가 얻는게 많다고 느끼거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여유로운 방학기간에 더 알차게 보낸다고 느낍니다. 오늘의 저는 말이죠 굉장히 나태했거든요 나름.


개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와 닿는게 너무 없어서 이번 2학기가 막막하다. 이제부터 최소학점만 들어도 졸업이 가능하다. 그 말인 즉슨 너 지금부터 취준해야된다는거. 네, 저도 알고 있어서 자격증 공부해야겠다 생각중입니다. 지난 달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열심히 살아라라는 말밖에 해줄 말이 없네요. 어떻게 저렇게 살았지 싶으면서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건 역시 어쩔 수 없나봅니다. 아, 그리고 월간김규리 안 빼먹고 잘 쓸게요. 반성하겠습니다.




어쩌다 팀장이 되었다. 결국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서 한 일. 친구가 팀장이 된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미디어가 관련된 주제로 모인 집단에서 지위를 맡는다는건 그때부터 정치판 시작이라고. 그만큼 어깨에 짐이 한가득 올라간다는 이야기겠지. 왕관의 무게를 견디라는 말처럼 일도 마찬가지인 것같다. 존버는 승리한다는 말도 괜히 나온게 아니야. 그런데 평소에 존버라는걸 못하는 사람이고 자꾸만 일을 만드는 사람이라 이번 나의 행동들이 기대된다. 이미 안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거. 그래도 안다. 내가 열심히 하는 것을 보여주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거. 화이팅!


==> 놀랍게도 팀장일은 잘 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왜냐면 우리팀 아가들이 다 잘한다고 칭찬도 왕창 해주고 보고싶다고 연락도 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울 따름이랄까,, 나도 보고 싶다. 원래 생일날 팀 친구들이랑 모여서 번개로 생일파티를 하려고 했는데 무산이 되어서 너무너무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정기일정때 랜선으로라도 만날 생각하니까 벌써 재밌다. 얘들아 보고있니?


다시 영어와 코딩에도 힘을 쏟을 때가 왔다. 개인적으로 영어는 원래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다. 외국인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편하게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과 해외에서 일을 하게 될 때 의사소통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겹쳤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생각만 하면 안 될 것같아서 자꾸만 할만한 껀덕지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게! 코딩은 하다가 그만뒀지만 연관어 검색과 데이터 분석에 필요할 것같아서 슬슬 다시 해보려 한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잊어버렸더라. 역시 무의식적 자아가 스스로 움직이기 전까지 사람이란게 계속 까먹을 수밖에 없나보다.


==> 영어는 소홀해졌긴 했는데 R에는 생각보다 집중중. 엄마가 문득 언급하셨던 빅데이터 자격증 취득 뿐만 아니라 실제 R 작업에 있어 그래프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니까 교수님께 최대한 뽑아먹을 수 있는대로 뽑아먹는 중.. 교수님이 안 귀찮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 감사합니다 교수님 ^^7


그래도 중요한게 바로 노는 거다. 정확히는 사람들 만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 승희님이 카페를 자주 찾으시는 이유가 카페 사장님들이 할 수 있는 마케팅이란 마케팅은 다 때려넣은 공간이라고 하셨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찌보면 나도 그런데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를 몰랐던 거같다. 단순하게 커피를 좋아해서라는 말로 얼버무리곤 했으니 말이다. 아무튼 카페를 자주 갈거다. 가고 싶던 전시회도 조금씩 둘러보고 팝업스토어도 가야겠다. 퍼스널컬러진단도 오늘 받기로 했는데 봄라이트가 나올 것같다. 여름방학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놀아봐야겠다. 일만 할 순 없으니까! (당당)


==> 봄라이트가 나올 것같다고 했는데 놀랍게도 여름트루컬러가 나왔다..! 그래서 그나마 쓰는 화장품인 틴트바꾼다고 바로 올리브영갔던 기억이.. 카페를 생각보다 많이 가긴 했다. 그런데 이제 못가서 너무 아쉽다. 9시까지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카페는 테이크아웃으로만 하는걸로..! 아 이제 뭐하고 놀까 싶어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안무 따라추기, 랩 연습하기, 어몽어스 등 굉장히 많은 선택지가 나왔다. 랩이나 해야지.. 쇼미9 지원 안했습니다.


이제 뭘 해야 되냐면


지금 하고 있는 활동들을 코로나시국에도 잘 견뎌내는게 목표다. 안다르 서포터즈 활동도 잘 마무리하고, 팀장 일도 별탈없이 이어가면서, 새롭게 경피 준비하는 것도 잘 해내고, 광고제도 잘 준비하는 김규리되길 바라는 중. 건강이 최고니까 무탈하게 보내는 것으로 목표.


영어랑 코딩은 언제나 언급되는 것들이지만 여기에 에펙을 덧붙이려고 한다. 드디어 애프터이펙트 배울 거다.. 억지로라도 배우려고 수강신청때 눈 딱 감고 모션그래픽 수강했다는 점.. 시작이 반이라는걸 잊지말기.. 그리고 영어 제발 꾸준히 좀 하자... 오늘부터 시~작.


영감기록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하는 것은 어떨지? 이건 코로나시국이라 너무 하는게 없어서 생각해낸 방도랄까. 페이스북이든 브런치든 글을 활용할 수 있는 곳에 늘리고 싶다. 아직까지 영감을 활용하는 컨텐츠를 영상으로 어떻게 뽑아낼지 굉장히 고심하는 중.. 어떻게 해야 재미있고 유익하고 그럴까나..


마무리


오늘은 굉장히 긴 글 쓰기였다. 미뤄뒀던 글쓰기 이제부터 더더욱 열심히 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매사에 꾸준하고 부지런했으면. 그러면서 너무 무리해서 아파하지 않기를. 행복만 하기! 9월2일 생일 미리 축하. 잘 태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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