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감정을 찾아 떠난 여행

그 끝에는 또 다른 시작의 문이 있었다

by 조아

올해 3월부터 시작한 감정코칭 전문가 2급 과정을 배우기 위해 매주 2,4 주 토요일은 오직 감정코칭을 위한 시간으로 보냈다. 일찍 일어나 교육을 준비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업 듣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던 시간,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수료 이후 가끔 토요일에 무엇인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 때면 나도 모르게 수업에 늦은 것 아닌지 다시 확인했던 에피소드도 있다. 서둘러 나가다 교육이 끝났다는 것을 깨달아 다시 돌아왔지만 80시간 넘게 배웠던 감정 코칭은 아직도 강하게 내 삶 속에 남아 있다.


아내와 건강한 부부 관계를 맺고, 아이와의 관계도 더 좋게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시작한 감정 코칭 교육은 아내와의 대화를 더욱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나의 ‘욱’하는 성질을 잠재워 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되었다. 40년 넘게 욱하는 성질로 살아온 내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 때마다 심장 호흡을 하면서 화를 잠재우고, 화로 인해서 격양된 목소리가 아닌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려는 연습을 한다.


연습한다고 당장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연습을 한다. 연습을 하고 돌아서서 대화할 때도 화가 날 때도 있지만 또 심장 호흡을 하고, 아내와 아이의 감정에 집중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나의 마음 근육이 더 단단해지며 마음 그릇의 크기도 더 커질 것이라고 믿기에 수없이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두 번의 연습만으로는 절대 변화가 없을 것이기에 평생 연습하며 실천해야 하는 것이 감정 코칭이라고 믿는다.



사실 감정 코칭을 배우기 전에도 아내와의 관계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 아내가 먼저 감정 코칭 2급 과정을 시작하고 6개월 뒤 나도 감정 코칭 2급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부부 관계가 점점 더 좋아졌다. 매주 배운 것을 실천했다. 한 예로 아내의 장점 100가지를 찾고, 아내 앞에서 읽어줬을 때 읽는 것에 집중하느라 아내의 반응을 제대로 보지는 못 했지만 옆에서 우리를 지켜봤던 아이의 말에 의하면 아내가 엄청 좋아했다고 한다.


서로의 호칭을 ‘여보님’으로 통일하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고, 모든 대화를 존칭 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 특히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아내를 부르기 정말 어색했지만 이제는 어디서는 ‘여보님’이라 부르며 아내와 대화한다. 우리 부부의 대화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존중과 경청으로 서로의 대화에 집중하며 서로의 감정을 알아차리며 감정을 탐색하는 감정 코칭을 한다.


감정에는 좋고 나쁨이 없기에 상대방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기분이 어떤지, 어떤 감정이 드는지를 아는 질문을 통해 공감하며, 상대방의 감정을 지지해 주는 단순한 과정이 닫혔던 감정의 문을 열어주고 꽁꽁 뭉쳐 있었던 감정의 응어리도 풀어준다. 서운한 감정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럴 때도 솔직한 나의 감정을 아내에게 이야기하며 감정 코칭을 하는 것이 오히려 서운한 감정을 마음에 담아 두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감정 코칭 전문가 2급 과정이 끝나고 일상에서 감정 코칭의 대화는 지속된다. 화가 나고 감정이 요동칠 때마다 심장 호흡을 하면서 나를 진정시키고, 매일 감사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되돌아본다. 오늘의 감사한 일을 통해 진정한 감사를 느끼며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사는 것은 오늘의 사는 나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교육을 받을 때만 감정 코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삶 속에서 실천하는 감정 코칭을 통해 관계의 행복을 아는 내가 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다.


이제 짧은 방학을 끝내고 9월부터 시작하는 감정 코칭 전문가 1급 과정을 준비하면서 시연과 평가 등으로 정신없는 아내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6개월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한다. 결과를 떠나 나도 시연과 평가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겠지만 더 큰 마음 그릇을 만들기 위한 성장통으로 여길 것이다. 또한 마음의 근육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큰 스트레스는 아닐 것이다.


내년 2월이 되면 나는 어떤 대화를 하고, 감정 코칭의 전문가가 되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매일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나도 진정한 감정 코칭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단순히 자격증만으로 나를 포장하는 것이 아닌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이, 내가 먼저 나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자세가 나를 감정적으로 더욱더 풍요로운 존재로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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