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살아가고 싶은 삶의 방향성이나 목표는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끊임없이 갈망하는 건 자유이다
자유롭고 싶다
자유라는 실체없는 단어만이 가슴 속을 간질인다
자유가 어떤 모습인지 아직 정의내리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자유만을 간절히 바란다
지금까지 살면서 몇 번의 자유를 느낀 적이 있었지만
가장 큰 자유를 느꼈던 건 해외여행을 갔을 때였다
어느 때나 걱정이 없은 적은 없었으나
앞으로의 삶에 대한 걱정이 아닌 바로 그 상황, 현재에 대한 걱정만이 존재하는
최소한의 계획으로 이리저리 걷고 또 걸었던 그 날의 시간들이
나에게는 가장 큰 자유로움이었다
이제껏 자유를 느꼈던 상황은 비슷했다
한 곳에 머무르기 보다는
정처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시간이
망설이기보다는 일단 걷고있는 그 시간이
머릿속을 생각과 고민으로 채우기보다는 무엇이든 하고 있는 그 시간이
그리고 다른 무엇도 생각하지 않고 피아노를 치는 순간에 집중하던 그 시간이
어찌보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순간이
나에게는 자유로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하나에 집중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무언가를 하려고 했지만 금새 집중하지 못하고
엉뚱한 일을 하고 있는 나를 종종 발견하는데
그때면 또 다시 나약함을 느끼며 스스로를 혼내게 된다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어떤 일에든 하고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집중력을
망설이기보다는 해나갈 수 있는 힘을
나의 자유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