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까봐 두려워지마
사랑은 아직 잘 모르지만
음악을 사랑하느냐고 물어본다면
그렇다
주로 대중적인 음악을 즐겨 듣지만
처음 좋아했던 음악은 클래식이었고
가끔은 팝송이 주는 위로를 받기도 했다
매 시기마다 듣는 음악은 달라졌지만
지금도 그때의 음악을 들으면
그 시간으로 돌아가곤 한다
서늘했던 겨울의 온도
뜨거우면서도 시원했던 그 여름
어지럽던 머릿속을 정리해주던 고요
왠지 모를 슬픔
사랑했던 음악 하나하나에
그 때의 기분, 느낌, 분위기 그리고 기억을 담고 있다
내가 사랑한 건 음악뿐이 아니었다
그 음악을 듣던 그 순간도 함께 사랑하고 있었다
비록 지금은 또다시 새로운 음악을 사랑하고 있지만
그 음악들을 그때만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했던 순간들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 순간을 함께 해줘서 다행이고
함께 했기에 더 의미있었으며
지나간다고 해도 아프지 않다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시간에 있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사랑은 음악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