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군 Jun 22. 2024

정욕 3부

비하인드


  정욕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아싸이료라는 작가의 2021년 출간된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사히료는 2009년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로 등단한 작가이다. 당시 상당히 주목을 받으며 영화화되어 2012년 개봉되었다.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 영화제에서 다양한 부분에서 수상하였다. 개인적으로 책과 영화를 모두 본 입장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그러기에 아사히료의 작품이 영화화된 것이란 것을 관람 후에 알고 나서 소설에 대한 궁금증이 상당히 들었다.



 일본 내에서  출간 당시 50만 부나 판매가 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라갈 정도로 반향을 일으켰다. 영화는 상당히 소설을 잘 표현하고 대부분 따라갔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는 문장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캐릭터들의 물에 대한 페티시 부분을 감각적으로 잘 연출하였다고도 한다. 소설이 주목받은 만큼 영화도 후한 평을 받으면서 도쿄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일본 자국민들에게 상당히 인상적으로 기억된 작품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을 연출한 키시 요시유키는 한국과 연이 있다. 그의 작품 중 아, 황야라는 영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이 우리에게 똥파리로 알려진 양익준 감독이었다. 1,2부로 나뉘어있고 또 다른 이야기의 중심인물로 은혼, 데스노트의 에 나온 스다마사키가 나온다. 그는 근간에 넷플릭스에 개봉한 기생수: 더그레이에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아, 황야라는 작품으로 개봉해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였고 양익준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다큐멘터리로 경력을 쌓아서 그런지 사회적 이슈에 잘 살리는 부분이 느꼈다.



 정욕의 출연진은 상당히 탄탄하다. 일본 역대 최고의 아이돌 ‘스맙(SMAP)’의 이나가키 고로, 남녀노소에게 호감인 톱배우 아라가키 유이, 일본 아카데미 남우조연 수상자 이소무라 하야토 까지 들여다보면 꽤나 호화 출연진이다. 먼저 다양한 예능과 드라마, 영화 등 종횡무진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이나가키 고로는 이번 작품에서 평소에 보였던 유쾌하고 상냥한 이미지가 아닌 냉철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반전 매력을 보여주었다.


 나쓰키를  연기한 아라가키 유이는 일드를 좋아한 사람들에게는 드래건 벚꽃이라는 작품이 떠오를 것이다. 이 드라마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차세대 하이틴 스타이자 일본을 대표할 배우로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았다. 정욕에서 나쓰키라는 인물에 디테일한 감정 연기와 뛰어난 캐릭터 해석력으로 제33회 일본 영화비평가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녀는 일본에 멀티엔터테이너 호시노켄의 부인으로도 유명하다.



 사사키 요시미치라는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를 펼친 이소무라 하야토는 ‘정욕’을 통해 2023년 ‘키네마준보’ 선정 남우조연상, 제45회 요코하마 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명실상부 연기파 배우임을 증명해 내었다. 그의 초창기 작품은 ‘가면라이더 고스트’, ‘오늘부터 우리는!! 드라마인데 가벼운 느낌에서 점차 내공이 쌓이는 묵진한 인물을 연기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최근 영화 ‘달’을 통해 제47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영화의 충격적인 반전의 인물 중 하나로 야타베 요헤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이와세 료는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와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로 한예리와 호흡을 맞추기도 하였다. 키시 요시유키 감독은 극 중 데라이 히로키를 시선을 통해 영화를 보도록 하기 위해 연출하였다고 한다. 소수를 바라보는 다수의 입장으로 영화의 사건과 군상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감정의 동요와 공감의 감정을 유발하게 만들려 하였다. 그래서 극 중 히로키라는 인물이 상당히 중요하였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이색적인 성적 욕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보다는 ‘우리의 원래 모습은 무엇인가?’, ‘다양성’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며 연출에 있어 상당히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영화를 보고 있자면 불편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묵직하게 전달되는 메시지와 여운은 쉽사리 영화가 끝이나도 긴 시간을 마음 한편에 남아있게 된다. 그러기에 확실히 정욕은 좋은 작품임에 틀림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정욕 2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