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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Apr 27. 2022

가파도 들어가기 전날, 모슬포항 오션뷰카페 루프탑놀이

제주 앞바다 파도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제 한시간 후면 들어갈 태양이라 좀 시원한바람도 불어옵니다.


까페 루프탑 위를  시끄럽지 않게, 그러나 귀 기울이면 가득한 재즈.팝의 리듬과 가사가 계속 들어옵니다.

리듬을 듣노라면 어깨가 조금씩 움직이지 않을수 없습니다.

여기는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항 근처

카페의 루프탑입니다.

햇볕놀이를 시작한지 한시간가량 되는듯합니다.

얼굴이 조금 탔겠지요?

자외선으로 생기는 트러블 몇개는 가치있는 시원한 바람과

여과없는 파도소리와 맞바꾸겠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바다는 누가보아도

제주 바다인지 알수있습니다.


해안가에 모래가 아닌 돌이 가득한 바다

모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시커먼 돌 , 현무암이 가득한 바다입니다.


저 바다위로 여객선들이 오갑니다. 가파도로 들어가는 것일까요?

마라도로도 가겠죠?


일요일 휴일 오후, 편하게 소파에 앉아 티브의 예능을 보고 있었을까요?

가방을 싸지 않았다면..


가파도 청보리가 보고 싶어

배낭을 챙겼습니다.

아주 가볍게.

그동안 제주여행은 늘 캐리어를 들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맘먹고 작은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나왔습니다.

가방조차도 아주 가벼운 천 가방을 선택해 매우 가볍습니다. 최소한의 짐만 넣어서 3kg도 안넘을 것 같아요.

그래야 등에 메고 가파도 구석구석을 다닐수 있겠죠.

차량도 렌트하지 않고

대중교통 이용합니다.

버스나 택시.

슬림한 여행입니다.


몇년전 5월에 방문한 가파도,

청보리축제 기간이었는데도

 이미 때는 늦었죠

황금보리밭이 되어 있었답니다.

3일전에 제주콜센터를 통해서

가파도 가파리 관리사무소라는 곳 전화번호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해보니 어르신께서 받으십니다. 가정집같았습니다. 여쭤봤습니다.

지금 청보리 상황이 어떤지.

일주일후에 방문해도 청보리를 볼수 있을지.

단언하면서 답주십니다.

일주일후면 황금보리라고.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이번 주는요?

이번 주는 청보리,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가파리 관리사무소라는곳이 가파리 이장님댁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을 일주일 연기하려던 계획을 무조건 철회, 이번주 강행했습니다.

오늘 집을 나왔습니다.

사실, 휴가를 내야하는 직장인의 입장이 있어 내일은 그다지 휴가내기 좋은 날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말, 집에 손님이 와서 오늘 일찍 집을 나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청보리에 대한 갈망이 강했나봅니다.

예전 가파도 황금보리길을 걸으며

언젠가 다시 와서  청보리길을 걸어보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꼭 올해여야했나봅니다.

참을수 없었습니다.


숙소도 가파도 배를 타는 모슬포항에 잡고 내일 아침 일찍 가파도로 들어갑니다.

내일 제주는 오후에 비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미 2-3주전부터 제주 일기예보를 주시해왔던지라 알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과거 예보는

오전, 오후 모두 비올 확률이 높았으나 내일 오전은 비소식이 없어졌습니다.

짐을 챙길때 노란색 우비도 갖고 왔습니다.

비가오면 맞으며 걸으리!

다만..파도가 거세면 배가 뜨질 않으니 파도는 잔잔하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와서 내일 가파도 입도를 하지 못하면 그건 좀 당황스럽겠네요^^;;


내일 제주안의 섬, 가파도에 입도하기 위해 오늘 제주도에 가뿐하게 입도했습니다.

9호선 전철을 타고 드라마 한편도 보기 전에 김포공항에 데려다주는 좋은 세상입니다.

그리고 제주에서 갖는 오늘 오후의 휴식도 좋은 시절이라 가능합니다.

제주도 모슬포항 맛집카페,

수애기베이커리

유명한 곳이라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커피도 제가 좋아하는 산미가 가득합니다.

많은 베이커리중 제대로 눈이 마주친 마늘빵도 입에 착착 감겨 한개를 모두 먹어버렸습니다

빵도 맛있네요

가격도 착한편이었습니다

이래서 이곳이 여러모로 맛집인가봅니다.

일요일 오후 끝자락이라 한산하지,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아랫층은 물론, 모두 사람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이제 6시가 되었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본 일몰시각이 한시간도 안남았습니다.


오늘 일몰맛집 루프탑에서 제주의 석양을 보려합니다.

아~이제 해가 들어가고 있네요.

수평선 바로 위에서 구름속으로 사라집니다.

시원하게 바다밑으로 떨어지는 일몰은 아닙니다.

그래도..제주 남서쪽 모슬포항의 조용한 바닷가 카페의 루프탑에서

제주도의 지는 해를 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가치있습니다.


평화로운 바다

그 바다로 들어가려는 태양

그것을 지켜보는 나 포함, 모든 것들이 멋집니다.

가파도 여행 직전일의 황금 보너스입니다.


내일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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