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이 Jul 17. 2022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우리들의 블루스의 영희

말로만 들어왔던 넷플릭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어젯밤, 드디어 들어갔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천재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역)를 보며

딸아이와 감탄에~ 감탄을~ 했다.


딸은 우영우의 못짓과 표정, 말투, 시선을 보면서

'너무 귀여워~"라는 말을 끝없이 발사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모녀가 감탄을 한 이유, 있다.


1. 주인공 박은빈의 연기 천재성에 대해

자폐를 가진 우영우는 변호사들이 법정에서 많이 외치는 '이의있습니다'를 비장애인 친구에게

배우고 또배워 간다. 변호할때 자신있게 해야하므로.

실제 법정에서도 그러하겠지만 법정 드라마, 우영우역시 예외는 없이 많이 나오는말이다.

그러나 우영우를 맡은 박은빈의 연기력이 가히 천재같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있습니다"고 외칠 사람이 단 한명도없지 않을까싶다.^^

어마어마 대사량은 어떻게 외울수 있는지..그것도 암기천재인듯 싶다.


박은빈이 역할을 끝까지 고사했다고 전해진다.

작년에 사극 '연모'에서 남장임금역할을 너무나 잘한 박은빈.

4살때부터 아역배우 출신으로 연기 칭찬 듣는 그녀에게도 자폐장애인은 너무 어려운 배역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제작진은 오로지 그녀의 배역이라 생각해서 1년을 기다렸고

박은빈은 연습에 연습을 하고 승락했다는 후문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은빈의 평소 특이점으로 얘기될 수 있는 저음의 굵은 목소리가

톤을 높이니 반짝반짝 빛을 발한듯 싶다.

배역, 씽크로율 1천퍼센트이다.



2. 극중 자폐증의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기존의 차별성과 이를 풀어가는 탁월한 과정에 대해

장애인 차별에 대해서는 어느 드라마에서나 보이는것처럼 그안에 가득 있다.

보는 이가 "욱~'할 정도로 강도가 높은 부분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 우영우의 천재적인 법적 논리와 기발한 해법이 제시되며

사건을 멋지게 해결, 주변인들이 우영우에게 스며드는 것이(우며들다~ 방금전 만든 말^^)

여간 재미있는게 아니었다.


지난달 종영한 TVN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발달장애인 영희,

지금 열렬히 방영되고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자폐장애인 우영우

드라마를 좀 본다는 사람들,

거창하게 말하면 K-드라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탄탄한 스토리를 얽어가는 작가들의 천부적 재능과

글자로 된 극본을 스크린에 안성맞춤, 아니 더 이상의 상상력으로

더 크게, 잘 담아내는 연출능력이 있어서일것이다.

덕분에 귀한 시간을 내서 보는 이들에게는 힐링과 행복감을 가득 준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두 주인공과 주변 가족들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그들이 아득히 먼곳에 있는 사람이 아닌,

낯선 사람이 아닌,

바로 옆에 있는 사람,

그래서 친밀감을 느끼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힘과 가치성을 갖는 것 같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이 영희(좌)와 영옥(우)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여느 여성처럼 예뻐지고 싶은 언니 영희(정은혜역),

어린시절, 언니를 전철에 두고 도망간 적도 있지만

서로 없으면 못사는 유일한 가족, 보호자인 쌍둥이 동생 영옥(한지민역),

두 자매를 따스하게 감싸는 제주도 푸릉리 이웃들.


그들의 희노애락를 볼때

도 그안에서 같이 웃고 울고 있었다.


영희가 처음 드라마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티브에 나온날,

저는 그녀가 누구인지 폭풍 서치를 했다.

연기를 잘해서,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해서..

연기자, 캐리커처 작가라고 나왔다.


드라마 명품제조기 노희경 작가가 극중 장애인캐릭터를

이야기에 담으려고 그녀를 방문했다가 출연 섭외까지 하게되었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영희는 매력가득한 제주 이웃들의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제주에 묵은 일주일동안,

낮마다, 밤마다 그리고 또 그린다.

얼굴그림이다.


드라마에 나온 그림들은 정은혜 작가가 모두 다 그린 그림이다


정은혜작가가 나온 다큐영화가 궁금해져

보러 가기로했다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니 얼굴

세상에 안예쁜 얼굴은 없다고 한다.




정은혜작가의 어머니도 화가라고 한다.

예술성은 유전의 영역이 있는 듯하다.


정은혜작가가 내 얼굴을 그려준다면

어떻게 그려줄까 ^^

이왕이면 예쁘게 그려주길~


잘 고른 드라마 한편,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우리의 방향을 결정하게도 한다.


요즘 자주, K-드라마의 위대함을 느낀다.<끝>
















작가의 이전글 가장 키 작은섬, 가파도 청보리밭,느림과 평온의 미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