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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정민 Mar 28. 2023

부정적인 생각

6:20

 오랜만에 6시 언저리에 눈을 떴다. 

하늘은 벌써 밝아져 있다. 계절이 바뀐 것이 실감된다. 

아직 봄이라고 하기엔 아침공기가 차갑지만. 


 오늘도 요가를 했다. 

몸을 움직이면서 최대한 호흡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러다가도 문득 생각을 한다. 


<오늘 요가 중에 했던 생각>


사람은 부정적인 생각이 본능적으로 먼저 떠 오른다고 한다. 

생존에 그게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렵채집인 시절부터 말이다.  

'저 숲에 맹수가 있을 거야. 몸을 피해야 돼.' 

없을 확률이 훨씬 커도 나쁜 쪽으로 생각하는 게 생존에 도움이 된다.

 수렵채집 생활을 하지 않는 현대에는 그럴 필요가 없지만 

뇌는 아직 그때의 진화상태와 다르지 않아서 그렇다고 한다.


이런 메커니즘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생각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다. 

'내 뇌는 생존을 위해서 부정적이구나. 

 지금은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 아니니까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되겠다.' 

같은. 


나는 나 자신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인간이기에 부정적인 생각이 부지불식간에 

먼저 떠오르는 경우는 하루 중에도 수없이 많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의 생활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출근해서 즐겁게 웃으면서 보내야지. 

나와 만나는 사람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감과 충분한 도움을 줘야지. 

 

부정적일 이유가 없다는 것.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수풀 안에 맹수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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