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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방 원장의 길 -1

초보 원장의 교재 연구 고군분투


어학원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일반적으로 달달 암기만 시키는 영어 공부가 너무 신물이 났다.

그리고 여전히, 영어 공부의 기본은 독서와 문해력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래서 창업을 했다. 나만의 영어 공부방을.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읽고 독해하는 문해력을 갖추게끔 이끌고 팠다.


그렇지만 영어 도서관이 되고픈 건 아니었다. 함께 글을 읽고 요점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둔 영어 공부방이었다.



가장 큰 고민이 교재였다.

태어나 지금까지 정말 많은 문제집을 풀어봤지만, 어떤 교재가 나의 교육 철학과 가장 부합할까를 오픈 전까지 치열하게 연구했다.


그저 multiple-choice 문제가 아니라,

진짜 생각하고 답을 써내는 교재 위주로 고민했다.

물론 다지 선다 문제도 내용이 좋은 부분들은 쓰고 있다. 써머리 하기에 좋은 책들이기에.


매일 같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살다시피 했고,

내가 풀어봤을 때 효과적이라 생각한 교재들을 열심히 떠올려 봤다.

그러다 보니, 길이 조금은 보였다.


시중 교재에서 부족하다 싶은 부분은 자체 교재까지 제작했다. 자체 교재라는 단어를 어학원에서 참 많이 썼지만 직접 만들 거라 생각은 못했는데, 닥치니 하게 되었다. 인간은 강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여전히 교재 연구는 끝이 없다 느끼고 있다.

지금도 시간이 나면 틈나는 대로 서점을 들락날락 거리는 중이다. 여태 안 써본 교재들도 한 번 괜스레 더 들춰보곤 한다.


오픈한 지 이제 겨우 3달 차 초보 원장이기에 갈 길이 멀지만, 재 연구에 있어서는 시간이 지나 베테랑 강사라 부르는 날이 오더라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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