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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메이트신화라 Feb 02. 2024

돌봄 경제의 산증인, 나는 꿈을 이루는 요양보호사입니다

서평

요양보호사 교육원에서

요양보호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분들에게

강사로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어서

시험을 준비하는데 저만의 노하우와

공부하는 방법도 공유해 드리고 있는데요,




가끔 자격증을 딴 이후에

어떤 업무를 하는지 물어보는 분도 있어요.

저는 요양 보호 현장에서 일한 경험은 없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 말씀을 못 드리는 경우가 많아요.

마침 만난 『나는 꿈을 이루는 요양보호사입니다』

이 책으로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저자인 이은설 작가님은

현재 주간보호 센터 요양보호사입니다.

결혼 후 20년간 학원을 운영했고,

가정폭력을 피해서 서울로 올라가 지내면서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고 

1% 다른 요양보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사회복지사 2급과 1급을 땄고,

책 쓰기 과정, 라이팅 코치 과정까지 수료했다고 합니다.

열정이 가득하신 분이에요.




자신의 아픈 과거를 짧게 1장에 풀어내시는데

지면에 다 담지 못하는 아픔이 느껴집니다.






제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꿈을 이뤄가는 과정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에피소드로 나눠질 수 있어요.




나이 60인 내가 줌을 통해 
공부하고 책을 쓴다고 하면 
친구들은 "지금, 이 나이에 뭘 그러느냐?", 
"지금 책 써서 뭐 할 거나." 하며 핀잔한다.




제가 36살에 책을 쓰고 싶다고 했을 때,

친구들이 그랬어요.

"책은 나이가 좀 더 들어서 내는 거 아니야?"

"한 60은 넘어야 쓸 이야기가 있지."



글 쓰고 책 쓰는 분들 주변에는

연령 불구하고 이런 친구들이 있구나 싶어서

공감했던 내용이었답니다.



병원에 의사 선생이 나는 눈물이 말라서 
앞으로 눈물이 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 선생이 이야기를 읽어줘서
눈물이 나니 이 선생이 의사가 아니고 뭐냐.
이 선생이 의사보다 낫다.



재가 방문으로 만나는 할머니가 심심해하셔서

'여성시대' 신춘 편지 쇼 수상작들을 읽어드리던

에피소드가 인상 깊었습니다.



요양보호사로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겠죠.

대상자를 깊이 관찰하고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정말, 1% 다른 요양보호사입니다.



지금 여기의 나.
기억 저편의 나.



환시 증상을 가진 대상자와의 에피소드는

안타깝기도 했고요.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힘들기도 하겠다,

싶다가도 작가님의 대처 방법은 정말 기발하다,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치매를 가진 사람이 많아지는데요.

지금의 나와 기억 저편의 내가 분리는 것은

참 마음 아픈 일인 것 같습니다.




요양보호사와 연결된 일을 하다 보니

이 책이 눈에 띄어서 읽은 것도 있지만,

예비 요양보호사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어요.




어떤 일을 하든지

그곳에서 성심을 다 하는 사람이 있죠.

많은 요양보호사 중에서도 이렇게

1% 다른 요양보호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고요.




또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가꾸고 성장시키는 것은

나이와는 관계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가님을 보면서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예비 요양보호사,

요양보호를 이용하실 보호자,

요양보호사의 일이 궁금하신 모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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