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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영석 Nov 17. 2019

숲처럼 아름다운

물은 흐르고, 흙은 단단하며, 빛은 충만하여

메마른 땅에도 바람은 불어와 씨앗을 심고 뿌리를 내리게 하였다. 


흐르는 눈물로

단단한 마음으로 

눈부신 눈빛으로 

따듯한 목소리로 불어온 마음이 

나와 너의 마음 깊이 뿌리를 내리면, 


우리는 초록 잎으로 가득 피어나 

마음이 마음을 만나 자라는 일은 숲처럼 아름다운 일. 

숲처럼 자연스러운 일. 그리하여 그토록 사랑스러운 일.

그렇게 메말라가던 너와 나의 땅에도 봄이 오고 가고 다시 온다. 


그리하여 우리는 언젠가 숲이 되어 이곳을 다시 찾기를. 

숲은 한철 머무는 마음으로는 이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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