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일 없을 땐 억지로라도 웃자
아빠가 갑자기 입원을 하시고, 웃을 일이 별로 없는데 이럴 땐 웃음 포인트를 찾아야 제맛
1. 감기약 지어주는 oo병원
신랑이 감기기운과 목아픔을 호소해서 내가 동네 이비인후과를 추천했다.
은행 건물 3층이라고 친절히 말해줬고 어딘지도 아니 혼자 다녀오라고 하고 난 집안일을..
한참 있다가 신랑이 다녀왔는데 표정이 안 좋았다.
이유를 물었다가 빵 터진 나.
분명 감기약은 맞는데 이비인후과가 아니라 정형외과에서 약을 지었네? 이게 무슨? ㅋㅋ
핸드폰을 보면서 열심히 걸어 들어간 3층.. 사실 왼쪽이 이비인후과이고 직진하면 정형외과인데 신랑은 직진해서 정형외과로 들어갔고 접수를 했다.
정형외과 의사 앞에서도 감기 증상을 말한 듯한데 더 황당한 건, 그 의사도 별말 없이 감기약을 지어줌.
처방전을 받고 나오다가 이상함을 눈치챈 신랑, 아니 왜 여기 이비인후과가 있지? ㅋㅋㅋ
정형외과에서 감기약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어준 선생님도 웃기고, 진료를 다 보고 나올 때까지 거기가 정형외과인지 모르고 나온 신랑도 황당!
2. 힘들어 보이는 아주머니의 반전
아침 출근길에 테니스장을 지나쳐 출근하는데, 여유로워 보이는 아저씨들이 열심히 테니스를 치고 있었다. 한참 걸어가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유모차를 끌고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 나이 들어도 아저씨들은 테니스 치고 삶을 즐기는데, 아주머니들은 손주들 봐주고 나이 들어도 여유 따위 없구나. 자식이 뭔지'
나 혼자 안타까워서 옆을 보며 걷는데 내 앞으로 지나가시는 아주머니.
뭔가 손주에게 얘기하고 있었다.
"그래, 너무 힘들지. 빨리 집에 가자"
앗 그런데 유모차 속에 있는 건...
손주가 아니라 강아지였다.
아주머니도 나름 강아지도 키우고 삶을 즐기고 계셨군ㅋㅋ
아 역시 남걱정 말고 내 걱정이나 하자.
3. 가글은 먹지 마세요
목이 아파서 오랜만에 리스o린 가글을 했다,
가글 하다가 갑자기 꿀떡.
가글을 삼켜버렸다. 급히 뒤에 설명서를 보니 삼킬경우 의사나 약사랑 상담하란다.
스스로 상담 결과, 물 많이 먹고 그냥 잤다.
(한번은 괜찮아도 여러번하면 큰일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