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마 Nov 12. 2023

ADHD에 우울증도 있지만 잘살고 싶어(2)

청년 (조용한) ADHD인 인터뷰, 간단한 검사

A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

창의성, 과몰입. 예를 들면 경제학을 전공해서 그래프를 그릴 일이 많은데 아이패드에서 굿 노트의

도형 기능을 이용해도 잘 그려지지 않았다. 이때 예전에 아이패드로 다꾸하는 사람들이 스티커를

구매해서 붙이는 걸 본게 떠오르면서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그래프들을 스티커처럼 만들어서 판

매하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학생들은 노트와 펜이 아닌 태블릿의 굿 노트와 애플펜슬

을 이용해서 공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예전에 보고 들은 것들이 머릿속 생각과 만나 새로운 퍼즐

이 만들어질 때가 있다.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할 때나 좋아하는 취미를 할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들

을 때 몰입이 잘 된다. 주변을 잊고 자아를 잊는 느낌이다.


필자도 가뭄에 콩 나듯 종종 이런 경험을 한다. 창작활동을 할 때때 과몰입하는데 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공부나 다른 것도 스위치 켜듯 몰입이 잘되면 정말 좋을텐데...

사업에 관심이 있는데 아이디어가 마구 떠오를 때가 있다. 예를 들면, 경제학을 전공해서 그래프를

그릴 일이 많은데 아이패드에서 굿 노트의 도형 기능을 이용해도 잘 그려지지 않았다. 이때 예전에

아이패드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하는 사람들이 스티커를 구매해서 붙이는 걸 본게 떠오르면서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그래프들을 스티커처럼 만들어서 판매하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학생들은 노트와 펜이 아닌 태블릿의 굿 노트와 애플펜슬을 이용해서 공부하기 때문이다. 이

렇게 예전에 보고 들은 것들이 머릿속 생각과 만나 새로운 퍼즐이 만들어질 때가 있다.


a가 다른 질병까지 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흔한 경우로 불안장애나 우울증. 혹시 이러한 다른 질병

을 앓고 있지는 않은지?

a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다. 아침엔 a 치료제인 콘서타 36mg과 우울감을

완화해 주는 약을 먹고 저녁엔 수면 보조제를 먹는다.


앞으로 a와 어떻게 지내며 살아갈 생각인가?

매일 약을 먹으며 a가 내 인생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질병이란 건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정의된다고 한다. a가 원시 시대에는 생존에 유리했다고는 하지만 나한테는 분명 장애라고 생각한

다. a의 완치라는 건 없기에, 이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약물치료와 노력을

통해 정상적인 삶을 살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약을 타 먹을 것이다.



밑은 J가 언급한 a로 의심되는 행동양식이다. 

혹시 당신도 해당되지 않나?

1. 시간 개념이 부족하다.

초등학생 때부터 현재까지 지각을 수없이 많이 함. 지각을 안 하더라도 촉박하고 허겁지겁

도착한 적 많음.

2. 다른 생각을 많이 한다.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보며 . 누구나 조금씩은 그렇겠지만 학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생각을

통제하는 게 어렵다. 샛길로 빠지면 그 길로 몇 분이고 생각에 빠져 현실감을 잊는다.

3. 행동 전환이 어렵다. 모터 달린 것처럼 행동할 때가 있다.

준비하다 나가야 하는 걸 아는데도 하던 걸 멈추지 못한다. 예를 들어 방 정리를 하다 나가

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하는데도 '이것만 끝내자'를 반복하며 결국 허겁지겁 나가게 된다.

4. 일을 잘 끝마치지 못한다.

책 마지막 한 줄을 남기고 딴생각한다거나 일을 끝마칠 시점에도 마무리하지 못해서 질질

끌게 된다.

5. 실행력이 떨어진다. 극한까지 일을 미룬다.

하기 싫어도 해내야 하는 일들을 정말 끝까지 안 한다. 더 이상 안 할 수 없을 때 시작해서

마감까지 분초를 다툰다.

6.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아이폰, 무선 이어폰, 교복 등등 너무 많아 기억도 다 안 나고 셀 수 없다. 학교 다닐 때 필기

도구를 하도 많이 잃어버려서 엄마가 매일 필통 검사를 해야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초등학

생이 아닌 고등학생 때의 일이다.

7. 재정을 고려하지 않고 과소비 한다.

대학생이 되고 용돈을 안 받아서 돈이 항상 부족하긴 하지만 필요한 것, 사고 싶은 것을 참

지 못해 결국 생활비 대출을 받아서 샀다. 남들은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밥에 김치만 먹거

나 해진 옷을 입고 다닌다는 걸 알고 많이 놀랐다.

8. 몸 여기저기 이유 모를 상처가 많다.

주의력이 떨어지다 보니 가구에 부딪힐 때가 많다. 길거리에서도 핸드폰을 쓰거나 생각에

빠졌을 때 앞에 오는 사람과 잘 부딪힌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