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충도- 다시 그리기

여성 아티스트 챌린지 3

초충도 
여성 아티스트 챌린지 3

마지막 세번째 작가는 네, 맞습니다!
신사임당 입니다.
한국 위인전에 올라와있는 분이지만
우린 얼마나 그녀의 작품을 알고 이해하는 것일까요!
과연 그녀가 율곡 이이의 어머니가 아니였으면 
신사임당의 작품도 유명해졌을까요?

한국화의 요사이 새 트렌드 민화가 융성하며 
신사임당의 화조화와 더불어 초충도도 유명해진건 
그리 오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국화/동양화 전공자의 시선으로 봄에도
우리 화단은 먹을 위주로 하는 
수묵화와 문인화만이정도로 인식되며 
채색화는 일제 시대의 잔재로
사실적 화풍은 일개 직업 화원 화가의 
격 없는 그림으로 분류 되던 시절이 있었고 
사실 아직도 미술사가나 
한국회화사에 분류되고 있습니다.

아녀자의 미술은 규방 미술로 구분되어
시, 서, 화, 각을 다루던 양반들이 그리던 문인화와 
차별화 하여 격하 시키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민화는 당대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장르였지만 
말 그대로 그림을 사랑하는 
민초들에 의해 면면이 이어내려왔습니다.
전통이 살아숨쉬는 한국화의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요새 많은 분들이 전공에 상관없이 공부해주시니
기쁠 따름 입니다.

부끄럽게도 서예가 전공 필수였지만 참으로 악필이며
동양 미술사를 공부 했지만 
그 대단한 세계를 어떻게 제 작은 세계와 연결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 때 규방 문화란 테두리 속에 갇혀버린 초충도,
앞 마당에서 실제로 관찰하며 그린 생생한 
우리의 풀, 꽃, 곤충~~~
제가 잘 모르는 우주의 섭리를 논하기 보다는
직접 경험한 일상의 소소함을 엄마로서의 삶을
앞으로도 계속 그리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