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점으로 사실라예?

by 글하루

"너는 인생 목표가 몇 점이야?"

"나는 85점."

"왜?"

"적당하잖아~. 80점은 아쉽고, 90점은 힘들고..."




100점을 향해 달려가지 말아라.

아니 순간 100점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늘 100점을 맞으려 하지 말아라.

인생이 그 점수에 녹아 버린다.

점수에 녹아서 흐물흐물해진 인생은 허리뼈가 없는 연체동물처럼 어느 순간 휙 하고 쓰러져 버릴지 모른다.

부족하지 않고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점수에서 인생을 즐겨라.

부족한 것도 좋지 않고 과한 것도 좋지 않다.

꾸준한 85점이 100점이라고 생각한다.


100점 인생에 속지 말아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라.

85점의 인생은 열심히 살지만 여유가 있고 나를 만족시키며 다른 사람을 돌아본다.

땀을 삐질 흘리지만 지쳐서 헉헉대지 않는다.

85점의 인생은 무뎌진 날을 슥슥 갈아서 다시 날카롭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오래도록 그 번뜩이는 솜씨를 유지하고 지켜갈 수 있다.

100미터 달리는 선수는 42.195킬로를 뛸 수 없다.

하루 살 거면 미친 듯이 뛰어 보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어쩌면 100년을 살아야 한다.


너무 끝까지 수건의 물을 짜지 말자.

나를 지키는 건 나 자신이다.

인생 끝까지 곁에서 남아 있는 건 지금 나의 몸이고 나의 정신이다.

녹슬지 않게 잘 닦고 기름칠하고 솜씨가 떨어지지 않게 적당히 휘두르자.


나는 85점의 인생이 좋다.

늘 적당히 땀을 흘리고

그늘에서 적당히 쉬면서

오늘에 만족하고 내일을 기약하자.


주식할 때도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라고 하지 않는가!

발바닥에서 사서 머리 꼭대기에서 팔려는 생각이 100점을 바라는 마음이지 않을까?




85점이 나에게는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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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아?

쉬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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