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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는 아들에게

디카시집

by 김기린

짧게 자른 머리카락이 어색한 만큼 모든 게 낯선 곳이지만, 이상하게 빨리 적응될 거야,


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도 많을 테지,


완전군장을 하고 산악행군을 하다 보면, 잠시 부모님 생각이 날는지 모르겠고,


그리움이란 단어를 졸리고 배고픔만큼, 깨어 있는 시간 동안 자주 느낄 수도,


그리고, 내가 직접 부딪혀 보기 전에 하는 모든 걱정이 부질없는 것임을... 아빠도 그때는 몰랐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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