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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리로 인생핥기 Jan 19. 2023

안 가려는 자와 보내려는 자

어린이집 보내기 대작전


우리 아이는 레고를 좋아합니다.

눈뜨고 가장 먼저 하는 루틴 레고.

상에서 레고를 하다 보니 다리가 저립니다.

얼마 전부터 한쪽 다리가 저릿저릿 아팠답니다.


걱정이 됩니다.


어린이집에 안 가겠답니다.


승질이 납니다.


엄살인가 싶어 그래도 가보자 하면 아프답니다.

아프니 병원에 가자 하니 무섭다며 울음바다가 시작됩니다.


평소라면 괜찮았겠지만

오늘은 엄마도 아빠도 일정이 있어서 우리 아기는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걱정도 되고 승질도 나고.

나도 모르게 짜증을 냅니다.

(성장통일 수 있다는 엄마의 말에 안심됩니다.)


억지로 옷을 입히려 하면 안 입습니다.

어느새 이렇게 커서 엄마아빠 힘도 이깁니다.


이렇게 응석이 심해질 때 엄마의 힘이 필요합니다.

따뜻하게 안아주고 공감해 주고 이해해 줍니다.


아이는 서서히 울음을 그치더니 옷을 입기 시작합니다. 우리 아이 장합니다.


차로 아이를 데려다주며 오늘도 아이에게 사과합니다.


“미안해. 아빠가 일정이 있어서 바빠서 그랬나 봐. 안 그러려고 노력할게.”


아이가 조그마한 손으로 아빠 손을 잡아줍니다.


이렇게 오늘도 보내려는 자가 승리했습니다.




오늘의 다짐.


아이가 울고 짜증 부릴 때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공감해 주자. (같이 짜증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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