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익숙함

by 윤리로 인생핥기

새벽에 일어나 여행준비를 합니다.

전날 못쌌던 짐도 싸고

가족들도 깨워요.

항상 가던 여행 짐이지만

이런 새벽에 짐을 싸는 건

익숙지 않네요.


택시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요.

여유 있게 도착해서

너무 여유를 부렸나 봐요.

매번 가던 공항 검색대에서

처음으로 이름이 불려봅니다.

영화 “나 홀로 집에”에 나오는

캐빈네 가족처럼

부리나케 뛰어갑니다.


다행히도 세이프!

안도의 한숨을 쉬며

비행기에서 기절해 봅니다.


그렇게 다시 밟은 제주도.

몇 년 만에 왔지만 익숙한 그 모습.

공항 짐 찾는 것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처음으로 대형 세단을

렌트했는데 운전할 때 좋았어요.


제주에서 처음으로 줄 서는 식당엘 갑니다.

고사리 육개장이 맛있는 곳이라는데

정말 처음 먹어보는 맛이에요.

고사리도 익숙하고 육개장도 익숙한데,

고사리 육개장은 낯서네요.

맛있게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처음 스케줄로 이동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리스신화 박물관,

트릭아트 박물관, 피겨 박물관 등을 돌고


돌고래 탐사를 하러 가요.

돌고래를 못 볼 가능성도 있었지만

저희는 다행히도 돌고래 가족을 만났어요.

제주도에서 이런 체험은 처음이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제주 바다 한가운데에

배를 타고 떠 있는 것만으로도 새로워요.

4시에 늦은 점심을 먹어요.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고등어회를

고등어구이와 함께 먹어요.

아이는 고등어구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야무지게 잘 먹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착시박물관도 깨알같이 들러요.

아이는 오늘 최고의 하루였대요.


숙소는 저희 가족이

6번째 방문한 게스트하우스였어요.

오래전 잡았던 와이파이가 또 잡히네요.


오늘은 익숙한 제주도 여행이었지만

어딘지 조금씩 낯설어요.

안다고 생각했던 게

다가 아닐 수 있겠다 싶어요.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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