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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비스커스 Dec 13. 2024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태양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한강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출처] (시 아침) 한강 시인의 시 '어느 늦은 저녁 나는'|작성자 시를 읽는 아침


잡을 수 없다.

너무 빠르다.

그 속도를 어렴풋이 짐작하는 순간이 있다.

공포에 질린다. 

잊어버린다.

참 다행이다.



https://youtube.com/shorts/_YnPgUgakqQ?si=dlaPWnQfgkjQb0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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