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이 되면.....
대한민국, 아니 세상을 망치는 주요한 원인은 보통의 경우 노인이다.
노인은 판단력이 흐려지는데, 고집은 세진다.
노인은 유연함을 잃는 대신, 아집만 는다.
노인은 겸손은 온데간데 없고 무례함만 자리한다.
노인은 배우려 하지 않고 훈계만 하려 한다.
노인은 배풀지 않고 요구만 한다.
노인은 인정하는 법을 모르고 억지만 부린다.
이건 누구를 특징하는 것도 비하하는 것도 아니다.
다 이렇게 된다.
아마 뇌의 문제 같다.
퇴화.
그래서 난 다짐했다.
내가 70이 되면, 더 이상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 어떤 목소리도 내지 않을 것이다.
아마 더 글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냥 그 나이까지 살아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세상을 망치고, 남에게 흉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 정도는 알고 살고 싶다.
어느 곳에 붙어 있는 지도 모르는 나라의 국기를 들고 나와 흔드는 미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동정도 혐오도 싫다.
조용한, 있어도 없는 거 같은 존재.
그렇게 살고 싶다.
다 늙어 죽어가면서, 세상에 흠을 남겨선 안 된다.